가자지구 보건부 “누적 사망자 1만명 넘겼다”…신뢰성 우려도
지난달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이 중 어린이가 4104명”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보건부가 전날 밝힌 사망자 누적 통계는 어린이 약 3900명을 포함한 9488명이었다.
다만 하마스가 공개하는 희생자 통계는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보건부의 사망자 통계가 하마스 전투원과 민간인 희생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 삼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17일 가자 시티의 알알리 병원 폭발로 47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약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건부의 발표 이후 하마스가 그 원인을 이스라엘 측에 돌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서방 정보기관 등은 해당 사건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병원에 떨어지며 생긴 오발 사고로 추정하며, 사망자도 50~100명인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측 관리들이 발표하는 수치를 “믿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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