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데뷔 첫 '음중' 출격…하이브·MBC, 4년만 맞잡은 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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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하이브가 4년 간의 길고 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엔하이픈을 시작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4년 만에 MBC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수 있게 됐다.
하이브는 이번 MOU를 계기로 오는 18일 MBC '쇼! 음악중심'에 소속 아티스트 엔하이픈을 출연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MBC 프로그램에 본격 출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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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MBC와 하이브가 4년 간의 길고 긴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엔하이픈을 시작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4년 만에 MBC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수 있게 됐다.
하이브와 MBC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대한민국 음악 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이브는 이번 MOU를 계기로 오는 18일 MBC '쇼! 음악중심'에 소속 아티스트 엔하이픈을 출연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MBC 프로그램에 본격 출연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하이픈의 MBC 출연은 2020년 9월 데뷔 이후 처음이다.
4년 만에 MBC 채널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가 출연함에 따라 MBC 측은 "엔하이픈이 자신들의 컴백 주간에 맞춰 MBC 무대에 서게 된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MBC와 하이브는 공연 무대뿐 아니라 앞으로 예능과 시사, 교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최고의 방송사와 최고 엔터 기업의 협력을 K-콘텐츠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사의 갈등이 불거진 건 지난 2019년 MBC '가요대제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방탄소년단은 매년 12월 31일 열리는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하지 못했다. 같은 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미국 ABC 방송의 신년특집 행사에 출연했기 때문. 결국 '가요대제전' 측과 일정을 조율하지 못했던 방탄소년단 측은 미국 스케줄과 겹치지 않았던 국내 지상파의 다른 연말 시상식에는 모두 출연했다.
이후 당시 쏘스뮤직 소속이었던 여자친구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가요대축제' 무대에 서지 않았고, 같은 해에 진행된 명절 특집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에서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갈등은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 해에 걸쳐 방탄소년단을 비롯 세븐틴, 르세라핌, 뉴진스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쇼! 음악중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오랜 갈등 끝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하나 더 생기면서 K팝 팬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박지원 하이브 CEO와 안형준 MBC 사장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양 측은 아티스트의 안전과 육체적, 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한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MBC는 지속 가능한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그간 잘못된 방송 콘텐츠 제작 관행으로 지적 받아온 ▲방송사의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인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조치 등을 근절키로 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K-팝 생태계의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 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주신 MBC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빌리프랩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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