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사기 결혼, 빚 20억에 4번째 부인…삶 재미없어져" (물어보살)[종합]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개그맨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인한 우울증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김현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현영은 서장훈, 이수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제가 전에 사기 결혼을 당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무서워졌고, 2년 전에는 유서까지 써놨다고.
행사에 가기 위해 운전하던 중 '내가 이 일을 왜 하지?'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태껏 즐거웠던 일이 재미없다고 느껴지자, '나 죽겠구나, 너무 재미없구나 사는 게' 싶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사기 결혼의 시작은 비행기에서부터. 김현영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저한테 혼자냐고, 괜찮은 사람 있는데 선볼 생각 있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늘에서의 만남은 굉장히 특별한 인연이라고 생각해 수락, 당시 38살이었다고 했다.
언니와 함께 선 자리에 나왔더니 언니가 맞선 상대인 줄 알고 그에게만 말을 걸더라고. 그러다 김현영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니 그제야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김현영이라는 사람을 전혀 모르더라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것부터 사기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당시는 2006년도, 전 남편은 김현영보다 8살 연상. 보살들 역시 그때 김현영은 모를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반응했다.
전 남편이 인간 김현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3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아빠 같은 사람을 항상 원했었다고 고백했다. "(전 남편이) 제가 애기 같다고 절 애기라고 불렀다"며 '아빠가 다 알아서 하니까 애기는 신경 쓰지 말라' 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년 간의 연애 후 태국 푸켓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큰 규모로 화제를 모았고, 사회는 배우 변우민.
그렇게 잘 살 줄 알았으나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집안에 빨간딱지가 붙기 시작했다고. 친형에게 3억을 빌렸는데 갚지 못한 탓이라고 해, 김현영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대신 갚아줬다고 밝혀 보살들을 놀라게 했다. 두 보살은 형제 사이에 돈거래를 했는데 압류 딱지를 왜 붙이냐는 반응.
한 달 후면 빚이 정리될 줄 알았으나 그러지 않았고, 알고 보니 빚이 20억이었다고 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집에 갔더니 전기, 수도가 모두 끊겨 있더라고. 남편은 점점 김현영에게 '같이 있으면 어색하다'며 그가 집에 오는 것을 말렸다.
"겉 무늬만 부부고 쇼윈도 부부 같았다"는 김현영은 남편에 의해 강행한 미국 일정 때문에 유산했다고도. 전 남편은 '미국 갔다 와야지, 아기가 세상을 보면 얼마나 좋겠어'라며 출연료가 높았던 해당 일정을 권유했다고 회상했다.
설상가상으로 김현영의 어머니는 심장병에 걸려 쓰러지셨고, 머지않아 돌아가셨다고 알렸다. 전 남편은 어머니의 병문안을 한 번도 오지 않았고, 장례식 당시 감정 없는 얼굴로 와 있는 걸 보며 사기 결혼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이혼할 때 보니 김현영은 4번째 부인. 이후 다른 남자를 만나면 모두 사기꾼으로 보여 고민이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근데 아직도 55살이면 아직 한창이다"며 "방법은 진짜 좋은 사람 만나야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현영은 좋은 사람이 진짜 본인을 좋아해줄까 고민이라고 토로, 서장훈은 "세상에 아무리 나쁜 놈이 많아도 비율로 치면 선한 사람이 더 많다"고 위로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데뷔해서 계속 방송국에서만 지냈고, 연예인들과 생활하고 하니 그때의 현영은 아이 같았을 수 있다"며 17년이 지난 지금은 겁낼 이유가 없으니 본인을 믿으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그동안 경험하고 살아온 연륜이 있으니 이제 아무한테나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라는 것.
이수근 역시 당장 유서를 찢어버리라며 살아야 할 이유가 그렇지 않을 이유보다 수천 개는 더 많다고 동조했다.
보살들과 대화를 마친 김현영은 이번 출연이 더 용기 내서 재기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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