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신뢰에요” 밈…DB손보 영업 채널 활용 논란 [재계 TALK TALK]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한 영업 채널에 배포한 자료에서 전청조 밈을 사용했다. 밈은 DB손해보험이 유병자보험을 판매하는 홍보 자료에서 경증 우대 플랜을 소개하며 언급됐다. 자료에는 “Company에 유병자 고객님 더 discount 해도 되나 물었더니 OK 해서 가져왔어요”라며 전 씨의 말투가 사용됐다. DB손보에 보험료 할인이 더 되는지 물었고 괜찮다고 해서 할인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씨가 미국 출신의 재벌 3세 행세하며 같은 아파트 입주민에게 접근해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고 보낸 영어 섞인 문자를 흉내 낸 것이다.
관계자들은 “신뢰가 핵심인 보험사가 사기 행각에 쓴 엉터리 말투를 영업에 활용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얘기한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고객에게 설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내용을 활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DB손해보험 측은 해당 홍보 책자가 만들어진지 몰랐고, 현재는 전량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책자는 법인 영업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DB손보의 내부 심의나 절차를 밟아서 제작된 게 아니다”라며 “현재 해당 자료를 전부 폐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3호 (2023.11.08~2023.11.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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