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송영진 KT 감독 “수비 원하는 대로 풀려” [KBL]
송영진 KT 감독이 승리의 요인을 수비에서 꼽았다.
수원 KT는 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서 101대 65로 완승을 거뒀다. 홈에서 첫 승 및 시즌 2연승을 질주한 KT는 3승 3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고 송 감독은 “홈에서 첫 승을 했고,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수비에서 원하는 대로 됐다. (문)정현이가 들어가서 높이도 많이 좋아졌다. 그로 인해 리바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잘 왔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 초반 선봉장은 한희원이 맡았다. 1쿼터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9점을 쏟아냈다. 또 수비에서는 소노의 슈터 전성현을 10점만 허용하며 꽁꽁 묶었다.
송 감독은 한희원의 활약에 대해 “우리의 약점이 3점으로 한 방씩 해주는 부분인데, 오늘은 (한희원이) 해소를 잘 해줬다. 한희원의 활약이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앞으로는 쿼터별로 이어줬으면 한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전성현 수비를 잘해줬다. 어렵게 쏘게끔 해서 반대로 속공으로 나가는 데 수월했다”라면서 “오늘 전성현을 안쪽으로 몰려고 했다. 희원이가 잘 이행해줬다. 그전 팀(안양 전광장)에 같이 있을 때부터 잘 알고 있어 했고, 자신 있어 했다. 그래서 좋은 수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2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어시스트 2개 차이로 트리플 더블(3개의 부문에서 10개 이상)을 아쉽게 실패했다.
송 감독은 “우리가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타이트한 일정이 이어진다. 체력적으로 피로할 상황에 대비해 4쿼터에 교체를 했다. 트리플 더블을 아쉽게 놓쳤는데 몰랐다. 그걸 알았으면 더 뛰게 했을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문정현은 이날 12점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송 감독은 문정현에 대해 “경기 처음부터 높이를 공략해 안 쪽으로 풀어가려 했다. 그 부분에서 (문)정현이가 따박따박 잘해줬다. 리바운드도 잘 잡았다”라면서 “배스와 호흡도 좋았다. 점점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KT는 3쿼터에 72대 49, 23점차로 크게 앞서면서 4쿼터에는 교체 멤버를 대거 활용했다. 4쿼터에도 KT는 29점을 넣는 등 교체 멤버들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송 감독은 “지금 2군에 있는 친구들도 언제 1군에 들어올 수 있다. 오늘 게임 적게 뛰었던 선수들도 다음에 많이 뛸 수 있다. 팀의 사정 마다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오늘은 그런 경쟁이 경기에 잘 작용되지 않았나 싶다. 분위기를 타니 다들 마음을 편하게 먹은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소노는 이날 패배로 시즌 2승 5패, 공동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경기에 패배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수비에서 에러가 많이 나니 3점슛을 많이 맞았다. 내가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은 것 같다”라면서 “없으면 없는 대로 잘 풀어가야 할 것 같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국내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살아날 수 있는 선수를 뽑았어야 했는데,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소노의 외국인 선수 디욘테 데이비스는 10점 11리바운드를 거뒀지만, 재로드 존스가 2점 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존스는 7개의 야투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기록한 득점은 자유투 득점이었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조금 많이 힘든 상황인데 선수들도 힘을 낼 수 있게,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겠다”라고 전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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