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비싸서 수입 ‘멸균우유’ 구매 급증… 영양성분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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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우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수입 멸균우유로 향하고 있다.
지금까지 멸균우유가 외면받았던 이유는 '방부제를 넣어 유통기한이 길다', '균을 완전 사멸하는 높은 온도로 가공돼, 영양학적 가치가 떨어진다' 등과 같은 잘못된 인식 때문이었다.
지난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3만 1462톤으로, 5년 전인 2017년보다 약 9배나 증가했다(관세청). 한편, 외국에서 수입되는 우유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멸균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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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균우유 수입, 5년 새 9배 증가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무려 14.3%나 올랐다(통계청).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7월 낙농진흥회에서 마시는 우유의 원유 기본 가격을 1L당 88원으로 올리면서, 흰 우유 가격 도미노 인상이 초래됐다. 계속되는 국산 우유 가격 증가로, 외국산 우유 수입량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외국산 우유 수입량은 3만 1462톤으로, 5년 전인 2017년보다 약 9배나 증가했다(관세청). 한편, 외국에서 수입되는 우유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멸균우유다.
◇멸균우유, 방부제 넣어 유통기한 길다?… "NO"
오해부터 풀자면, 멸균우유는 방부제를 넣지 않는다. 미생물이 모두 제거돼 상온에서 오래 보관해도,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아 위생상 문제가 없을 뿐이다. 우유를 살균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저온장시간살균법(low temperature long time pasteurization, LTLT) ▲고온단시간살균법 (High Temperature Short Time Pasteurization, HTST) ▲초고온순간살균법(ultra high temperature short timemethod, UHT)으로 나뉜다. LTLT는 62∼65℃에서 30분간 가열하고, HTST는 72~75℃로 15~20초간 가열하며, UHT는 130~150℃로 0.5~5초간 살균하는 방법이다. 살균우유는 3가지 방식 모두 사용되고, 멸균우유는 UHT로만 원유를 처리해 모든 균을 전부 제거한다. 국내 기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살균우유 공법도 UHT지만, 같은 공법 내에서 차이가 난다. 살균우유는 멸균유보다 범위 내 짧은 시간(최대 3초) 낮은 온도(130~135℃)로 가열한다. 멸균우유는 범위 내 긴 시간(2~5초) 높은 온도(150℃)로 살균한다. 또 포장도 멸균실에서 빛과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알루미늄박을 부착한 특수 용기에 주입된다. 살균우유는 식품을 변질시키는 비병원성 미생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11~14일 정도며, 냉장 보관이 필수다. 멸균우유는 개봉 전까진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한이 국산은 12주 수입산은 1년 정도로 매우 길다. 다만, 멸균우유도 개봉했다면 균에 노출되므로 살균우유처럼 냉장 보관하고 이른 시일 안에 마셔야 한다.
◇영양학적으로 큰 차이 없어, 맛만 다를 뿐
영양학적으로도 멸균우유와 살균우유 사이 큰 차이는 없다. 전남대 동물자원미생물공학 오세종 교수는 "우유 살균법은 영양소 변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미생물은 최대한 사멸시키는 방향으로 연구돼 왔다"며 "살균우유나 멸균우유 모두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등 우유의 주 영양소 함량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C, 유산균 등 일부 비타민, 무기질, 유익균 등 함량은 멸균우유가 적다. 오세종 교수는 "영양성분보다 신선도와 맛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빵, 커피 등 제품에 들어갈 땐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우유 자체로 마시면 멸균우유의 풍미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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