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TX-A 수서~동탄 3월 먼저 개통…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3월에 먼저 개통하겠다고 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주민들과 개통을 앞둔 GTX-A 노선 현장을 살펴보고 열차 안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GTX A, B, 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A노선은 내년 3월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먼저 개통하고, B노선과 C노선은 각각 내년 초와 연말에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 때부터 약속드린 GTX D, E, F 노선안은 제 임기 중에 예타 통과를 비롯해 사업의 착공 기반을 다 만들어 놓겠다”고 했다.
GTX-A 노선의 수서역~동탄역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약 1시간20분인 이동시간이 19분으로, 1시간 가량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많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에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20%, 등하교 청년들에게는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약 53%의 최대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서 나머지는 중앙정부·지방정부 재정으로 분담을 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과 충청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경기 북부, 강원·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의 공급이 아주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광역 교통 체계를 건설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수와 투자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교통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에 들어가는 직접 고용 효과만 21만명, 직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가 30조원 기대가 되고, 직접적인 효과 말고도 전후방 연관 경제 산업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탄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파주·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 부평에 거주하면서 강남역의 직장에 출퇴근하는 직장인 참석자는 “1호선은 지옥철”이라며 GTX 노선의 신설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편의를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에는 재정을 아끼지 않겠다”며 “교통인프라는 국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전후방 효과가 매우 커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정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은 교통 인프라 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로 지자체간 협상과 예비타당성조사 절차 지연 등을 언급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교통 인프라 사업 추진 효율화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하면서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은 제대로 쓰일지 안 쓰일지 모르는 공항과 달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하는 것이므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은 예타를 단축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GTX-A 개통 준비를 맡고 있는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와 GTX 기관사 등 열차 운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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