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가 서울에 편입된다고, 도시 집중화 심해지겠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인구과밀화가 더 심화될 거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4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학생으로부터 김포시 편입으로 인한 인구 과밀화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기도 행정구역으로 분류된 곳이 서울로 된다고 해서 집중현상이 더 벌어지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김포시를 비롯해서 구리, 하남 등 서울을 둘러싼 도시들에 이미 살고 계시는 것 아닌가”라며 행정구역상 편입으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그래도 잘 나가는 서울시가 주변 도시까지 흡수하는 모양새가 되면 지방 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불편할 것”이라며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도시들이 서울시에 행정구역상으로 편입된다고 해서 도시 집중화가 심해지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답을 안 하겠다. 스스로 답을 내려보라”며 “그런 식의 분석들이 앞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오후 2시 10분쯤 서울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꾸리기로 했다. 또 서울시 별도 조직인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김포를 포함해 구리·하남·고양 등 인접 도시 편입 효과를 연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16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 오 시장은 강연이 끝난 뒤 오는 16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냐는 연합뉴스 질문에 “아직 모른다. 그냥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 안심소득 등 서울시 정책에 관한 강연을 1시간 15분간 한 뒤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질의응답과 사진촬영 요청이 이어지며 강연은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 늦게 끝났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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