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위상실’이 뭐길래… 2019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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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명이 숨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조종사의 '공간정위상실'(비행착각)에서 비롯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독도 해상 소방청 헬리콥터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이 공간정위상실이라고 6일 밝혔다.
공간정위상실은 2015년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조사위는 공간정위상실 외 다른 사고 요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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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명이 숨진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조종사의 ‘공간정위상실’(비행착각)에서 비롯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종사가 항공기의 변화를 신속히 인지하지 못 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독도 해상 소방청 헬리콥터 추락사고의 주요 원인이 공간정위상실이라고 6일 밝혔다. 조종사가 시각, 전정 기관 등의 신체적인 착각으로 항공기의 속도, 고도, 자세 등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공간정위상실은 2015년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조사위 발표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2019년 10월 31일 오후 11시25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독도 헬기장에서 이륙한 뒤 이 섬의 급경사면을 통과해 해상으로 이동했다. 상대적으로 밝았던 헬기장에서 어두운 해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조종사는 하늘과 바다를 구분하지 못했다. 이에 하강 상황을 상승으로 착각했다. 헬기는 결국 이륙 14초 만에 헬기장 남쪽 486m 지점 바다에 추락했다.
조사위는 공간정위상실 외 다른 사고 요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먼저 조종사는 꺼져 있던 자동 이착륙 모드가 켜져 있었다고 착각했다. 이 모드는 헬기가 독도에 착륙하기 전에는 켜져 있었다. 독도 헬기장 인근의 불빛도 사고에 영향을 준 요인이다. 등대와 조업 중인 선박에서 나온 불빛이 시각을 혼란하게 해 공간정위상실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이 외에도 비행 전 승무원들 대상으로 임무 분담 세부적인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은 점, 승무원 피로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소방청에 승무원들의 피로 관리 방안 마련, 공간정위상실에 대비한 훈련 강화, 주기적 야간 비행 훈련 등을 권고했다. 소방청은 모의 비행장치 확보를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섰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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