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소변·모발 검사 음성이어도… ‘여기’ 보면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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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 씨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씨는 소변검사와 모발검사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가 마약 투약의 고의성이 없다고 진술을 하면서 남은 다리털 검사 결과가 중요해졌다.
모발검사는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근에 흡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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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4일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마약 투약의 고의성이 없다고 진술을 하면서 남은 다리털 검사 결과가 중요해졌다. 다리털 검사는 모발 정밀감정보다 더 오랜 기간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약류 검사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소변검사와 모발검사다. 먼저 ‘간이시약 검사’라 불리는 소변검사는 약물이 대사과정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암페타민류, 메스암페타민류, 코카인, MDMA 등이 따로 검출되며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다만 투약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마약은 검출되지 않는다. 마약 성분이 혈액에서는 하루 정도, 소변에서는 길어도 1주일 정도만 머물기 때문이다.
모발검사는 마약 성분이 모세혈관을 타고 털의 뿌리인 모근에 흡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흡수된 성분은 각질화과정을 거쳐 털과 함께 굳어진다. 이러한 모발을 ‘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로 확인하면 1피코(1조분의 1) 단위의 분자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모발은 통상 한 달에 1cm씩 자라는데 3~4cm의 머리카락으로는 최근 3개월 정도의 마약 전력은 확인할 수 있다. 이론상 긴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더 먼 과거의 마약 투약 전력을 알 수 있다.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들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염색, 탈색, 삭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머리카락이 없더라도 다리털, 겨드랑이털, 음모 등 신체의 모든 체모가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항문의 털로 혐의를 입증한 사례도 있다. 요즘에는 모낭세포나 손발톱의 조직까지 채취해 검사하므로 범죄 사실을 숨기기란 더 어려워졌다.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다른 체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수 있다. 지난 2019년 배우 배우 박유천 씨도 모발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다리털에 남아있던 약물 성분이 검출돼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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