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부상 의심' 벨링엄 대안 있나…벨링엄 득점 시 승률 100%, 침묵 시 승률 40%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을 부상으로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라요바예카노와 0-0으로 비겼다. 레알은 리그 2위(승점 29)에 머물렀고, 바예카노는 9위(승점 18)를 지켰다.

올 시즌 주드 벨링엄은 레알 그 자체나 다름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여름 1억 300만 유로(약 1,434억 원)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까지 리그 11경기 10골, 모든 대회 14경기 13골을 넣으며 레알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지네딘 지단의 재림이라는 찬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침묵했다. 벨링엄은 이날도 선발로 나서 풀타임 출장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레알도 바예카노 수비를 뚫어내지 못해 지로나에 1위를 내줘야 했다.

경기 후 불안한 소식까지 전해졌다. 벨링엄이 어깨 부상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벨링엄은 어깨에 문제가 있다. 내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고, 브라가를 상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드 벨링엄(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벨링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레알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레알은 올 시즌 29득점 중 13득점을 벨링엄에게 의지하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벨링엄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한 선수는 호셀루(5골)로 이미 8골 차이가 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3골)와 호드리구(2골)도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레알이 승리할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다. 레알은 벨링엄이 득점한 10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벨링엄이 득점하지 못한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나마 벨링엄의 득점 없이 승리한 1경기는 벨링엄이 벤치에 머물렀기 때문에 실제 승률은 더 내려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벨링엄의 골에 너무 의존하냐고? 아니다. 우리는 다른 자원들을 갖고 있다. 골을 넣지 못할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지표들은 벨링엄이 레알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