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채무는 아이들에게 빚을 넘기는 것"…내년도 예산 정비 지시 [경남브리핑]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11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을 과감하게 정비했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연기하거나 예산을 줄여야 한다"며 "과거 매년 3000억원 대의 빚을 냈는데 결국 도민이 낸 세금으로 갚거나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줘야 되는 빚"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도와 시군에서 하는 행사를 보면 개회식과 가수 초청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도민이 주도하고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행사문화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 방침에 대해 "치안센터 건물은 공적자원으로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도민안전 강화를 위해 자율방범대 등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시의 가덕신공항으로 통하는 교통망 확충계획을 언급한 박 도지사는 "통영, 거제 등 경남 각지에서 가덕도로 통하는 교통망을 조성하고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가덕신공항에 가려면 경남을 통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은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편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입주업종의 고부가가치화와 제2창원국가산단과의 연계방안에 노력하는 한편 도를 주축으로 국책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 창원국가산단 발전 계획을 만들어 중앙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시군과 함께 체육시설, 유통단지, 산업단지 등 활용계획을 적극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지방시대위원회의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발표에 대해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다른 시도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청과 함께 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관광개발, 교육, 산업인력 육성을 기구화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민의 행정수요를 제대로 반영해 기능 중복과 누락이 발생하지 않는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출자출연기관장에게 도정을 함께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동부경남에 의료바이오 분야 테크노파크 분원 설치와 경남 관광상품을 개발해 여행사 프로그램에 포함되도록 노력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로봇랜드의 조직과 운영계획에 대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경상남도, 전국 최초 아동학대 주요 정신질환 핸드북 개발·보급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관련 주요 정신질환 핸드북인 '마음건강 체크플러스'를 개발해 오는 13일 전국 지자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아동 쉼터 종사자, 학대예방경찰관,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교육청 관계자에게 배포한다.
‘마음건강 체크플러스’는 20여 년간 아동학대 일선 현장에서 업무를 추진해 온 경상남도 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박미경)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을 민감하게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핸드북은 가정에서 쉽게 관찰되는 48개의 정신질환을 주요 특징별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정서(우울/조증/불안/분노), 대인관계, 스트레스, 정신증, 신체증상, 이상행동 구분해 구성돼 있다.
빈도수가 높은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아동학대 전담 대응인력이 보다 쉽게 증상을 체크하고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선 현장에서 정신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학대 피해아동과 아동학대 행위자에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연계·개입할 수 있는 방법, 피해아동과 아동학대 행위자의 가족 통합과 아동학대 사전 예방 업무 추진에 중점을 뒀다.
◆경상남도, 신항만발전협의회 개최
경상남도는 6일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홍보관에서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상남도 신항만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신항만발전협의회는 경남도,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항만공사 등 행정․공공기관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경남연구원,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 및 항만물류산업 관련 연구기관․단체․기업, 이치우 도의원, 조준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안소영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김서림 경남대학교 교수 등 항만물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경남도 신항만발전방안과 신항만 활성화를 위한 개선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협의회 주요안건으로 △진해신항 조기 착공 및 교통인프라 구축 △항만배후단지 육상부 개발 △항만 배후도시 기능 강화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스마트 항만물류 인력양성 △스마트항만 종합교육센터 건립 △신항만 중심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등을 논의했으며 후속조치로 신규정책과제 발굴 및 실행력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회 개최도 의결했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필요한 사항은 물론 시장 수요에 맞는 전문인재 육성, 지역민 지원을 통한 항만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에 필요한 사항도 자문받아 경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구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행복지킴이단 출범
경상남도는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복지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을 위한 우리 동네 복지 파수꾼인 ‘경남 행복지킴이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경남도는 그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기가구 찾기 전담관리사(25명) 배치 등 다양한 복지 시책을 추진해왔지만 은둔형 외톨이와 1인 가구 증가, 고독사 문제 등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가 지속 발생하는 등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민관협력의 복지 안전망을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출범식을 개최하게 됐다.
위기상황에 놓인 도민을 찾아서 사회안전망에 안착하도록 도와주는 ‘경남 행복지킴이단’은 3만4000여 명의 이웃들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관‧단체인 우체국, 의료보험공단, 공인중개사협회 등 6개 기관‧단체 1만명이 새롭게 참여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활동도 체계적으로 본격 강화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18개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과 도민생활 관련기관인 창원우체국, 경남에너지를 포함한 6개 기관 단체와 복지서비스 제공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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