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준석 만난 비명계는 이상민…"신당 만들면 野도 큰 타격"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난 야당 의원은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으로 중앙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상민 의원은 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10월 중순 경에 서울 모처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부산 토크콘서트를 앞두고 보자고 해 저녁에 2시간가량 식사했다”며 “사석에서 현 정국에 대한 생각이나 여러 해법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5일 “만약 제가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다양한 분의 의견을 골고루 담을 것이다”며 “민주당 내 비명계를 포함해 진보정당 계열 인사와도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상당히 많아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을 만들 계획이면 열심히 해보라’고 이 전 대표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며 “나 말고도 만난 (비명계) 의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본인의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당을 같이 하려면 결국 공통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을 깊이 얘기한 건 전혀 없고, 그렇게 소통할 정도의 단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가 더 큰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 세력하고도 손을 잡아야 하는 건 필수적일 것”이라며 “신당이 본격적으로 꾸려지면 우리 민주당도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해당 행위자’로 지목되어 징계가 거론되어 온 이 의원은 당내에서 이른바 ‘쓴소리맨’으로 불린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에도 비명계를 향한 강성 지지층의 폭력적 행태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소름 끼칠 지경이다, 민주당이 이 정도로 썩고 망가졌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의원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입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선거법 논의가 너무 지지부진해 빨리 협상해서 결말을 지어야 한다”며 “결국 정치 개혁이 되려면 양당의 독과점 구조가 깨져 소수당의 활로가 열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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