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프리미엄' 먹혔다…"뉴시티·공매도 다음은 청년주택청약"
논란 속 출범한 '김기현 2기' 체제가 최근 대형 이슈를 잇달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김포 서울 편입에 이어 공매도 금지도 여론의 호응을 받으면서 '집권당 프리미엄'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6일 김포 서울 편입 이슈를 이끌고 갈 특별위원회 명칭을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로 발표했다. 부산 출신 5선의 조경태 위원장을 필두로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친윤계 이용 의원, 홍철호 김포을 당협위원장, 안철수계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특히 이날 오후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의 면담이 있었는데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시를 주민이 원하지도 않는 경기북도로 강제 편입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인 것”이라며 “누구의 방법이 옳은지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 개최를 재차 제안한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은 ‘하남시 서울편입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전날 전격 발표된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주가하락이 과도할 경우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공매도 서킷 브레이크 등을 당정 협의를 거쳐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집권당 프리미엄을 이용해 정책 주도권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을 향해 “우리가 정책적 이슈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이니, 정책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티와 공매도를 이을 정책으로 청년주택청약 관련 패키지 정책 등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총선까지 집권 여당이 이끌어 갈 큰 정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지역 필수의료 혁신 태스크포스(TF)’도 발족했다. 당초 의대정원 확대는 이재명 대표가 2022년 대선 당시 공공의료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여당 브랜드로 가져왔다. 유 의장은 TF에서 의대정원 확대뿐 아니라 의료수가, 필수의료정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이만희 사무총장 단장으로 한 총선기획단이 이날 발족했다. 현역 의원으로는 조은희(서울 서초갑), 윤창현(대전 동구)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로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등 30대와 허남주 전북 전주갑 당협위원장, 함인경 변호사 등 여성 인사도 가세했다.
여론 흐름도 긍정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8%로 직전 조사(10월 23~27일)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도 1.9%포인트 오른 37.7%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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