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펫푸드’ ‘펫헬스케어’, 해외에서도 통할까? [멍멍냥냥]

이해림 기자 2023. 11. 6. 17: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 반려동물 사료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국내 펫푸드 브랜드 ‘웰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우리와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케이팝(k-pop)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국 문화와 제품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의외의 분야에서도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반려동물 산업이다.

국내 펫푸드, 펫헬스케어 브랜드는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반려동물 관련 시장(사료, 간식, 용품 등)은 16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5% 성장한 184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트렌드가 더해지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산업은 순항할 전망이다.

◇대만서 국내 펫푸드 브랜드 ‘웰츠’ 인기
대만은 국내 펫푸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특히 높은 국가다. 지난 22일 코트라의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사료 수출액은 176억 원대에서 5년만에 2023억 원대로 1046.15% 늘었다. 이중 대(對) 대만 수출액은 2020년 대비 10배 늘어난 1756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은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고품질 프리미엄 펫푸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 부문에서는 2019년 대만에 진출한 국내 펫푸드 브랜드 ‘웰츠(Wealtz)’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혈당 지수(GI)가 낮은 탄수화물 급원과 생육을 사용해 만든 ‘웰츠 올 라이프 캣’이 인기를 끌면서다. 이에 대만 현지 최대 유통업체가 충북 음성에 있는 웰츠 제조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을 방문해, 공장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도 원료로 만든 펫푸드 ‘프롬한라스틱’ 태국 진출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도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반려동물 바이오기업 벨아벨팜의 헬스케어 브랜드 ‘프롬한라’가 ‘프롬한라스틱’ 4종에 대해 태국과 30만불 상당의 독점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벨아벨팜은 딱새우, 광어 순살, 한라산 ‘조릿대(키 작은 대나무)’ 등 제주의 여러 원료를 활용해 반려동물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아세안 펫푸드 시장을 공략하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베트남에서 개최한 ‘제 1회 아세안 K-펫푸드 페어’에 제주도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펫푸드 페어를 계기로, 벨아벨팜은 제주산 원료를 사용한 기업 중 최초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항염·항암 작용을 하는 한라산의 약초를 활용한 프롬한라스틱이 해외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티티케어’, CES 혁신상 수상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받은 국내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에이아이포펫’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티티케어’다. 티티케어는 반려동물의 눈, 피부, 걸음걸이를 촬영본을 AI로 분석해 해당 부위의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티케어 클리닉에 온라인 상담을 접수하면 수의사·훈련사·영양사가 실시간 채팅으로 고민에 답변해준다. 에이아이포펫은 지난 1월 미국 2개 병원과 제휴를 맺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현재 7개 병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8월에는 미국의 주요 펫 어워드 중 하나인 ‘2023 펫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올해의 펫 케어 솔루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엑스레이 분석 서비스 ‘엑스칼리버’, 보험회사 손잡고 日진출 
일본으로 진출한 국내 AI 헬스케어 서비스도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손잡으며, SK텔레콤의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엑스칼리버’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미 국내 동물병원 300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 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만 해도 3만7000건이 넘는다. 지금은 반려동물의 심장 크기 평가를 통해 심장 질환을 진단하는 영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의 반려동물 생애 주기별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과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또한, 애니콤 홀딩스의 반려동물 전자차트 솔루션 자회사인 애니콤 파페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