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에다 "물가 목표치 달성 가능성 높아져"…출구전략 명분 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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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2%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에다 총재는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 리더 회의 연설에서 "물가 목표치 달성 정확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이래로 18개월 연속 BOJ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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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달성 시점은 예측 못해"
시장,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해석
완화정책 점진적 탈피 위한 시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2%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에다 총재는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지역 비즈니스 리더 회의 연설에서 "물가 목표치 달성 정확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국내 물가 동향과 관련해 "임금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강해져 소비자물가의 기조적인 상승률이 2%대로 서서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이래로 18개월 연속 BOJ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시점에서는 물가 목표치 달성을 예상할 수 없다고 답했었다. 그가 일주일 만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현재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우에다 총재가 점진적으로 완화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리의 발언이 물가 목표 달성에 있어 더욱 자신감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메시지는 때가 오면 일본 금융정책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시장에 가해질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아직 목표치 달성을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물가 목표 실현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 시기를 충분히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내년 춘계 임금협상 등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일본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지난달 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70%는 내년 4월을 앞두고 BOJ가 긴축 기조로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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