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막자 폭등한 증시…과거 3번 공통점은?
에코프로·비엠 '상한가'…2차전지株 급등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정부의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에 우리 주식시장이 폭등했습니다. 코스피가 단숨에 5% 넘게 올랐고, 코스닥은 7% 넘게 폭등했습니다.
코스피, 오늘 하루만 134포인트 올랐는데, 역대 1위의 상승폭입니다. 첫 소식,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상 네 번째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첫날, 주식 시장은 강세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400선을 회복하더니 5.66% 오른 2,502.37에 마감했고, 코스닥 역시 단숨에 800선을 넘은 뒤 상승폭을 더해 7.34% 올랐습니다.
코스피 기준 역대 최고 상승 폭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4조, 코스닥은 28조 원 불어났습니다. 올해 정부 예산은 639조 원. 하루 만에 한 해 나라살림의 1/5이 넘는 금액이 불어난 겁니다.
관심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모입니다.
과거 사례를 확인해 보면 먼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공매도 금지가 결정된 뒤 코스피는 한 달 새 20% 넘게 빠졌습니다. 코스닥은 30%대 하락률을 보였는데 이후 3개월간 횡보를 이어갔습니다.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로 공매도가 막히자 석 달간 코스피는 5.4%, 코스닥은 11.8% 오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 이후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6.5%. 석 달 뒤에는 24% 뛰었습니다. 코스닥은 47.9% 상승했습니다.
다만 당시 글로벌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던 만큼 주가 상승이 오로지 공매도 금지 덕분으로 보긴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공통점은 공매도 중단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늘어난 점입니다.
그동안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 눌림을 받았던 종목들이 잠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짧게는 '숏커버링'이 끝나고 길게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이혜정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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