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울 때 은행 ‘활짝’…은행 생산지수 음식점의 30배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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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영업자가 텅 빈 식당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매경DB)
대출잔액·영업수익 등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일반은행 생산지수가 서비스업 전체 평균의 3배, 음식점·주점업의 3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금융업 중 신용조합·저축기관을 제외한 일반은행 생산이 2000년과 비교해 325.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99.6%)의 3배를 넘어선다. 2000년과 비교하면 최근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7년 217%였던 증가율이 2022년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300%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은행업 생산 증가폭이 2000년과 대비 2배 수준에서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매출을 토대로 산출되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사업 구조 등 특성을 반영하기에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은행 대출잔액과 이자마진 등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서비스업 내 업종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은행·저축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생산은 2000∼2022년 291.9% 늘어 33개 업종 중 3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1위는 포털업 등이 속한 정보서비스업(649.5%)이고 보험과 연금업(351.2%)은 두 번째로 높았다. 포털·플랫폼 산업 급성장, 고령화 심화, 가계부채 증가세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점·주점업 생산은 같은 기간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33개 업종 중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숙박업(27.3%), 건축기술·엔지니어링·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8.2%), 기타 개인서비스업(-10.9%), 기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9.1%) 등도 하위 5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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