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66년 벽 허물었다…한국인 최초 골드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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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메이저리그(MLB)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3시즌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이 확정된 뒤 김하성은 소속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며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를 부여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내친 김에 추가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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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메이저리그(MLB) 골든 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수비수로 공인 받으며, 한국인 빅리거들에게 미답지로 남아있던 영역을 개척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3시즌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에 최종 입후보한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을 제쳤다.
포지션별로 그해 가장 뛰어난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 글러브는 1957년 제정됐다. 이후 66년간 한국 국적 수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아시아 선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일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은퇴)가 유일했다.
동양 선수에겐 성역이나 다름없던 황금 장갑을 따낸 김하성의 무기는 뛰어난 적응력이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그는 겨우내 큰 변화를 마주했다. 같은 포지션의 잰더 보가츠가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선택지는 2루수뿐이었다. 쉬운 과제는 아니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뛴 7시즌 동안 2루수로 딱 6경기를 소화했다. 그마저도 모두 신인 시절 일이었다.
김하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원래 2루수를 겸업했던 것처럼 빠르게 녹아들었다. 실제 지표로 드러난 그의 2루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총 10의 런 세이브(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했는데, 이는 내셔널리그 2루수 중 3위에 해당했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보가츠가 부상으로 빠지면 유격수를 봤고, 마차도가 아플 땐 3루수로 나섰다. 두 포지션에서도 각각 3의 DSR을 올리며 견고한 수비를 과시했다.
타의로 단행한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기존엔 내·외야 7자리에 투수와 포수까지 리그 당 9명을 뽑던 골드 글러브가 지난해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은 올해 2루수 부문에도 입후보했으나 최종 수상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밀려 불발됐다.
MLB 닷컴에 따르면 빅리그 역사상 주 포지션을 바꾼 첫 해 골드 글러브를 따낸 선수는 4명뿐이었다.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우익수 부문 수상에 성공하면서 샌디에이고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한 해 2명의 골드 글러버를 배출했다. 수상이 확정된 뒤 김하성은 소속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며 “메이저리그에 한국 야구를 알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를 부여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내친 김에 추가 수상에 도전한다. 다음 목표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 슬러거 상이다. 올해 김하성은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 60타점을 올렸다. 공격 부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oWAR)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모든 빅리그 타자 중 33위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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