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동행’하고 복음에 ‘마케팅’을 입혀라

김아영 2023. 11.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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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영적 좌절감입니다. 특히 차세대 목회자들의 절망이 무섭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안 된다' '힘들다' '못하겠다' 등의 탄식이 두렵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복음연대 구축과 선교적 부흥 운동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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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 품는 차세대 목회자 콘퍼런스’서 침체된 한국교회의 부흥 모멘텀 모색
유기성 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영적 좌절감입니다. 특히 차세대 목회자들의 절망이 무섭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안 된다’ ‘힘들다’ ‘못하겠다’ 등의 탄식이 두렵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로잔을 품는 차세대 목회자 콘퍼런스’가 열린 6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예배당. 메인 강사로 나선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을 향해 간곡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복음연대 구축과 선교적 부흥 운동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 오는 날씨임에도 전국 500여곳 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유기성 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제4차 로잔대회와 한국교회’ 주제로 강의한 유 목사는 목회 환경이 더 어려워진 포스트 코로나 속에서 열등감과 상실감 등 부정적 감정에 눌린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어렵다면 초대교회나 북한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의 어려움은 사실이지만 여러분들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좋은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사명자”라고 강조했다.

목회자들이 목회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예수님 안에서 자유로우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로 ‘예수 동행’을 제안했다. 유 목사는 “우리는 특히 부정적으로 내뱉는 언어를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 언어를 하나님뿐 아니라 마귀도 듣기 때문이다. 우리 언어는 곧 우리의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유 목사는 예수 동행을 통한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기대했다. 그는 “우리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자”면서 “그러면 우리를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가 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삼 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디지털 시대의 신학-교회, 문화와 소통하다’란 주제로 강의했다. ‘복음의 마케팅’을 강조한 그는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복음을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의 옷을 입혀서 들려주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 목사의 목회 철학으로 만나교회는 복음의 접촉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역을 꾸준히 해왔다. 17년 전 만나교회는 흡연자들의 예배 참석을 위해 흡연실을 설치했고, 직장에서 3교대로 근무하며 주일 성수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예배 실황을 중계하는 온라인 서비스 등을 발 빠르게 시작했다.

김병삼 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김 목사는 무엇보다 목회자들부터 하나님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 새벽 3시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전한 김 목사는 “영성 훈련은 하나님을 알려는 노력과 열망인데 하나님과 소통하지 않으면서 본질적인 복음을 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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