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미디어데이] "화려한 작전 퍼붓겠다"는 LG, KT는 "장성우 도루저지 보셨죠?" 맞불
윤승재 2023. 11. 6. 17:00
“화려한 작전을 퍼부어서 상대를 흔들겁니다.”
“장성우 도루저지 보셨죠?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거예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신경전은 날카로웠다. 꿈의 무대에서 만난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당찬 각오와 함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정규시즌 1위 LG와 2위 KT는 7일부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를 치른다. 하루 앞선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리그 KS 미디어데이를 열고 양 팀 선수단의 각오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LG 트윈스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KS로 직행했고, 2위 KT는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2패로 꺾고 창단 후 두 번째로 KS 무대에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우위에 있다.
양 팀의 장점은 명확하다. L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67), 팀 타율 1위(0.279), 팀 도루 1위(166개)로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반면 KT는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리그 1위(38회)에 빛나는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업셋(정규시즌 순위 하위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상위팀을 꺾는 일)’ 우승을 노린다.
LG도 KT 선발진을 경계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KT가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발들이 완전체를 갖추고 선발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KS에서 타자들이 KT 선발진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키포인트다”라고 했다. 임찬규(LG)도 “KT 선발진이 좋은데, 우리는 화려한 작전을 퍼부어주실 감독님이 계신다. 우리는 상대 투수를 흔들 수 있는 주루 플레이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KT가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LG의 도루 저지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비책은 강구하지 않았지만 우리에겐 포수 장성우가 있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보셨겠지만 가을야구에서 장성우의 도루 저지는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시 장성우는 1회 말, 발 빠른 주자 박해민의 도루를 빠른 송구로 막아낸 바 있다. 정규시즌 장성우의 도루 저지율은 14.6%에 불과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가을야구에선 다를 거라 믿고 있다.
이어 이 감독은 “LG가 공·수·주 다 강하다. 누구 한 명을 경계한다기보단 전체를 보고 있다”라면서 “PO는 5차전이라 단기전이라 생각하지만, 7차전까지 치르는 KS는 다르다. 섣불리 불펜 싸움을 걸 수는 없을 것 같다. LG 타선이 워낙 막강하다. 시즌 때 불펜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선발진으로 최대한 오래 가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 팀은 KS 승부가 6~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KT 선발진이 탄탄하고 좋은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시즌 중에도 항상 까다로웠다. 치열하게 흘러갈 것 같아서 7차전까지 예상했지만 6차전에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42.195km가 KS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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