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1㎞' 강풍에 경차도 추락…일주일새 여름이 겨울 됐다
일주일 사이에 여름에서 겨울로 계절이 뒤바뀐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 탓이다. 7일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중부지방에는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7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3도까지 내려가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1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낮에도 1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일만 해도 낮 기온이 25.9도까지 오르면서 반팔 옷을 입을 정도로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지만, 불과 닷새 만에 패딩이 필요한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 셈이다. 강원 태백과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각각 -7도와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기상청은 서울 북부 등 중부 지방에 6일 밤 9시를 기준으로 한파특보를 발령했다. 한파특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내륙·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강풍이 체감온도 4도 더 낮춰
서울의 아침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4도나 낮은 것도 바람 탓이 크다. 체감온도는 실제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따라 체감온도를 산정하는 공식이 다른데 여름철 더위는 습도가, 겨울철 추위는 바람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기온이 10도일 때 바람이 초속 5m로 분다면 체감온도는 8도이지만 바람이 초속 15m로 강해지면 체감온도는 5도까지 떨어진다.
강풍 피해 속출…“낙하물 주의”
기상청은 “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90㎞(20~25m/s), 산지는 110㎞(3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 안전 및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반짝 추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아침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우 통보관은 “아침에는 기온이 급감하기 때문에 외출할 때 여러 옷을 겹쳐 입는 등 보온에 신경 쓰고,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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