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서울 편입은 정치쇼"

박근아 2023. 11.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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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방자치법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김포의 서울 편입이 가능하지만 반대가 많아 통과가 어렵다는 것이 유 시장의 진단이다.

한편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 추진하기로 한 여당 지도부는 유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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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법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김포의 서울 편입이 가능하지만 반대가 많아 통과가 어렵다는 것이 유 시장의 진단이다.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서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도 있지만 국회 의석에서 여당이 소수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선거를 5개월 앞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번 편입 구상은 어떤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가 없었고 수도 방위나 재정 지원 측면에서도 검토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서울 면적의 절반인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며 서울 집중 현상이 가속될 수 있다"며 "지방시대 추진에 역행하는 '서울특별시 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이 김포 땅이라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인천시와 서울시 등 4자 협의체의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할 내용이지 비현실적인 김포시 서울 편입 안과 결부시킬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정치적 배경이 곧 김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만 36세 나이에 관선 김포 군수로 임명돼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된 후 1998∼2002년 김포시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 17대·18대·19대 3선 국회의원도 김포에서 지냈다.

한편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 추진하기로 한 여당 지도부는 유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불쾌해하는 분위기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충분히 숙고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서 진행 중인 정책에 대해서 당과의 협의나 이해하려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설적으로 반응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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