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K리그 우승 세리머니 아직 안 했다…그만큼 ACL 집중"

김명석 2023. 11. 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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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울산 현대
울산 현대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홍명보(왼쪽) 울산 현대 감독과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K리그 우승 확정과는 무관하게 아시아 정상을 향한 여정에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6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4차전 조호르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I조에서 승점 6(2승 1패)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앞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조호르를 각각 3-1로 완파했지만, 가와사키 원정에서 져 2위로 밀렸다. 다룰, 빠툼 등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모두 잡고 오는 12월 조별리그 최종전 가와사키전에서 조 1위 자리를 두고 다퉈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 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상대의 홈 경기이고 상대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결과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우승을 확정은 지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ACL에서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ACL에 집중력을 이어가면서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왼쪽) 울산 현대 감독과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타만 웅쿠 툰 아미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 대비 훈련 중인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울산 현대

기자회견에 동석한 공격수 김지현은 “동료 선수들에게 듣기로는 조호르는 원정길도 힘들고 상대팀 경기장과 팬들의 분위기가 힘들게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지난 경기 승리로 모두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속으로 조호르를 마주하는 상황인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과 조호르의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김지현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각오

홍명보 감독 : “이 경기는 우리가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 오늘 공식 훈련을 잘 마치고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

김지현 : “일단 ACL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에 그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연속으로 조호르를 마주하는 상황인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K리그 우승이 이번 경기와 현재 진행 중인 ACL에 미치는 영향은. K리그 우승 이후 치르는 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상황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홍명보 감독 : “우승을 확정은 지었지만, 아직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ACL에서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ACL에 집중력을 이어 가면서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 조호르가 승리를 위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올 걸로 예상되는데 울산도 이에 잘 대비하고 있는지.

홍명보 감독 : “상대의 홈 경기고 상대에게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호르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어려운 시간대가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울산 현대
- 지난 경기에서는 이른 시간 퇴장으로 불리하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력을 온전하게, 상대와 대등하게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홍명보 감독 : “지난 경기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승리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10명, 11명 숫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어떻게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 내일 대등한 상황에서 상대를 예측하고 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 전역 후 처음 만나는 조호르에 대해 동료 선수들에게 들은 조언은.

김지현 : “동료 선수들에게 들은 바로는 원정길도 힘들고 상대팀 경기장과 팬들의 분위기가 우리를 많이 힘들게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지난 경기 승리로 모두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 조호르라는 팀 자체가 말레이시아 최강 팀이다. 팬들도 열정적이고 경기장 분위기가 대단한 어웨이 경기에서 선수단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홍명보 감독 : “우리는 지난해 경험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있어서 다행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카테고리를 잘 나눠서 경기를 잘 운영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다.”

홍명보(왼쪽) 울산 현대 감독과 김지현. 사진=울산 현대

-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힘을 빼고 나왔다. 이번 경기를 염두에 두고 그렇게 진행한 건지?

홍명보 감독 : “그런 건 아니다. 매 경기마다 승리에 필요한 선수들을 출장을 시킨다. 누구가 빠져서 선발을 느슨하게 했다는 것이 아니다.”

- 한국에 비해 날씨가 덥고 습한데.

홍명보 감독 : “그걸 준비할 방법을 없다. 날씨, 기온이 높고 습하다는 것이 한국과 차이긴 하지만 한국도 이상 기후로 인해 엄청나게 춥거나 그렇진 않다. 잘 적응해 보겠다.”

- 내일 경기에 대한 확신이 얼마큼 있는지?

김지현 :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많이 지웠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 중에 있다.”

타만 웅쿠 툰 아미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 대비 훈련 중인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울산 현대
타만 웅쿠 툰 아미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전 대비 훈련 중인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울산 현대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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