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째 전성기’ 조코비치,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40승 달성

이누리 2023. 11.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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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36·1위·세르비아)가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2·17위·불가리아)를 2대 0(6-4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조코비치는 통산 7번째 우승과 함께 올해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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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6·1위·세르비아)가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통산 4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2·17위·불가리아)를 2대 0(6-4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디미트로프는 1세트에만 19개의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조코비치의 1세트 범실 수는 10개에 불과했다. 조코비치는 승리 후 “이번 주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조코비치는 승수를 하나 더 추가해 40승 위업을 세웠다. 이 대회에선 통산 7번째 우승(2009·2013∼2015년·2019년·2021·2023)이다.

전·현직 선수들을 통틀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이다. 2위(36회)를 마크 중인 라파엘 나달(37·240위·스페인)이 최근 은퇴를 시사했기에 조코비치의 기록은 앞으로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가운데 준우승한 윔블던을 제외하고 3개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정상을 제패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도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시기 전이었던 지난해엔 잠시 기세가 꺾이는 듯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는 불참했고 프랑스 오픈에선 8강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7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0·2위·스페인)와의 윔블던 결승에서 진 이후로는 18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하드코트에선 33번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단 한 번만 패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올해 남은 일정은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다. 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조코비치는 통산 7번째 우승과 함께 올해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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