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익도 없는데 뭘”…서울 수익형 부동산 인기 37% ‘뚝’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1.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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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단지 상가에 임대문의 글귀가 붙어 있다. (매경DB)
경기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규모 감소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11월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수익형(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4만6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1% 급감했다. 지난해도 전년보다 23.4% 줄어든 바 있다. 거래 금액은 약 31조7941억원 수준으로 45.1% 줄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점포와 사무실로 이 같은 침체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른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2만348건, 지방은 26% 줄어든 2만252건이다. 이 중 서울 거래량(6332건) 감소폭은 36.8%로 전국 평균보다 컸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38.1%, 27.8%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42.7%)이다. 거래 건수와 금액이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건물 매매 가격은 하락하는 와중에 점포 수요는 위축되고 여기에 제반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역마진 우려까지 나온다.

수익형 부동산 거래 냉각기에도 홀로 반짝 인기를 보였던 숙박업소도 이번에는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거래 건수는 7485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9059건)보다 17.4% 감소했다. 코로나19 당시 급매물로 나온 호텔을 상업용으로 개발하려던 투자자들도 고금리에 위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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