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이달 말 부산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 조율중"
주중 한국대사관이 약 4년 만에 재개될 한중일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달 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6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3국 외교장관의 일정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3국 모두 한일중 협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중일 3국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고위급 회의(SOM)를 통해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중일 대화는 일반적으로 실무자 간 협의를 거쳐 외교장관 회의, 정상회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달 말 부산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간의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중대사관은 중국이 지난달 발표한 흑연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기업의 흑연 수입과 관련한 특별한 애로사항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해 오는 12월 1일부터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흑연은 2차전지의 핵심 연료로, 국내 배터리산업계는 이때부터 수급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주중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포함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소재 주요국 공관과도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 변화 동향, 역량 및 대응과 관련해 상시 소통하면서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對)중국 수출은 1026억달러(133조3000억원), 수입은 1199억달러(155조8000억원)로 누적 173억달러(22조5000억원)의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 중국 제조업 등 실물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반도체 업황 개선이 미흡해 적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중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0월에 다소 증가세가 있었으나 연초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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