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보여준 ‘코믹’ 내공 [D: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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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힘쎈여자 강남순'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괴력으로 마약 범죄 조직에 맞서는 세 모녀의 다소 판타지적인 활약에 가끔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코믹과 진지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정은이 그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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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은의 능청스러운 매력이 ‘힘쎈여자 강남순’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괴력으로 마약 범죄 조직에 맞서는 세 모녀의 다소 판타지적인 활약에 가끔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코믹과 진지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정은이 그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의 작품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로 주목을 받으며 시작한 이 드라마는 전보다 스케일은 키우고, 코믹함은 배가하며 전작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는 도봉순이 괴력의 소유자로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모계혈통으로 이 괴력이 이어진다는 설정을 가미해 세 모녀로 활약을 확장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스케일은 확장됐지만, 그만큼 현실감 확보가 쉽지는 않아 졌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코믹함을 넘어, B급 감성을 적극 표방하며 이 어려움을 돌파했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채 들기도 전에, 맛깔난 B급 유머들로 웃음을 자아낸다. 마치 한 편의 코믹한 만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며 리얼리티의 부족함을 채우는 한편, ‘힘쎈여자 강남순’만의 분위기도 만들어냈다.
타이틀롤을 맡은 강남순 역의 이유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의 매력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이 B급 감성을 맞춤옷을 입은 양 소화하는 것은 물론, 다소 유치할 수 있는 ‘힘쎈여자 강남순’의 무게감까지도 책임지는 남순 엄마 금주 역의 김정은이 완급조절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다소 과할 만큼 화려한 의상에, 거친 말투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자칫 떨어지는 현실감만을 부각할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김정은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황금주를 매력적인 인물로 보이게 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황금주가 확고한 소신으로 상대를 휘두르는 것이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었으나, 이를 코믹한 터치로 완화하면서 드라마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도 한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비롯해 영화 ‘가문의 영광’, ‘불어라 봄바람’ 등 2000년대 로코물에서 맹활약했던 그의 저력이 고스란히 묻어난 셈이다.
무엇보다 진지한 면모로 무게감을 보여줘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딸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때로는 자신의 소신을 뚝심 있게 표현하면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등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활약 중이다.
과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이번 작품은 김정은의 3년만 컴백작이었다. 전작인 ‘나의 위험한 아내’ 역시도 김정은이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그 사이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전처럼 영화, 드라마에서 그를 자주 볼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딱 맞는 작품을 만나 다시금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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