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고등학생 대부분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

윤성효 2023. 11. 6. 14: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설문조사 결과 ... "단말기 활용도-성능에 만족도 낮음"

[윤성효 기자]

경남지역 중·고등학생 대부분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노경석)가 학생의날(11월 3일)을 맞아 '중·고등학생 생활 실태조사'를 벌여, 6일 낸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설문은 중·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10월 26~31일 사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모두 2161명이 참여했다.

학교생활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학교생활과 관련하여 항목별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수업' 93.8%, '친구와의 관계' 94.1%, '선생님과의 관계' 93.9%였다.

전교조는 "학교의 학생 생활 규정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의 비율이 69.3%로 높게 나타났으나, 앞의 학생 생활 관련 항목들에 비하면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라며 "학교생활 규정과 관련하여 개선할 점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학생들은 복장 규제에 대한 내용을 가장 많이 꼽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학교의 학생 생활 규정과 관련하여 학생들 느끼는 불합리한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학교생활 규정 재개정 시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참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경남교육청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단말기의 활용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 후에도 거의 사용하지 않음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고등학생은 중학생보다 더욱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라고 했다.

수업시간에 학습 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62.1%(중 60%, 고 66.6%), 수업시간 외 학습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74.0%(중 72.2%, 고 77.8%), 취미생활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79.2%(중 77.3%, 고 83.6%)로 확인되었다.

전교조는 "경남교육청에서는 지금이라도 현장에서 단말기가 활용 현황, 효용성, 만족도를 자체적으로 평가하여,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 이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활동은 게임·영상 시청·SNS 관련 취미활동(약 2.7시간), 과외와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학원 수강(약 2.0시간), 숙제와 자습을 포함한 스스로 공부(약 1.6시간)의 순으로 나타났다.

1주일 동안 학원(과외·온라인 강의 포함)은 보통 1개(27.6%), 또는 2개(31.0%)를 다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19.3%(중 16.4%, 고 25.3%), 4개 이상 학원에 다니는 학생의 비율은 8.3%(중, 9.5%, 고 5.7%)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많은 수의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영상 시청'과 '연락 또는 소통', '게임' 등의 순서로 응답하였고, 응답자의 16.8%는 스마트폰 및 PC 사용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고등학생들은 대체로 고교학점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고교학점제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수업에 대한 흥미 향상,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향상, 학습 부담 감소, 직업/진로 선택의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 것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라고 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전교조는 "현재 1학년까지 공통 과정 이수 후 2학년부터 선택교과 이수라는 획일적인 틀을 벗어나, 공통 과정의 비율을 높이는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 전교조는 "학교에서 야간이나 방학 때 자율학습을 강제하거나 방과 후 보충수업의 자율적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자율학습과 방과 후 보충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학생의 희망과 관계없이 참여를 강제하는 학교에 대한 경남교육청의 철저한 지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재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 또한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2023. 경남 중·고등학생 생활 실태조사 결과(요즘 학교생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나요).
ⓒ 전교조 경남지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