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이번 시즌 라리가 최고의 발견, '지로나 공격축구' 이끄는 스트라이커 도우비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빅 리그에 처음 진출해 폭발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공격수 아르템 도우비크가 소속팀 지로나의 선두 등극을 이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폭발시켰다.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로냐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023-2024 라리가 12라운드에서 원정팀 지로나가 오사수나를 4-2로 꺾었다.
이후 경기를 가진 레알마드리드가 12라운드 승리에 실패하면서, 지로나가 선두를 지켰다. 지로나는 10승 1무 1패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레알, 3위 바르셀로나, 4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모두 발 아래 뒀다.
승리 주역은 스트라이커 도우비크였다. 도우비크는 전반 16분 왼쪽으로 빠지며 측면공격을 맡았고, 도우비크의 땅볼 크로스를 이반 마르틴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오사수나 스트라이커 안테 부디미르가 연속골을 터뜨려 한때 역전을 허용했다.
도우비크 중심으로 반격한 지로나는 금세 3골을 폭발시켰다. 크로스를 받은 도우비크가 문전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도우비크의 문전 연계플레이를 받은 우크라이나 대표팀 동료 빅토르 치한코우가 재역전골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알레시 가르시아의 후반전 45분 쐐기골까지 터졌다.
도우비크는 우크라이나에서 축구를 시작, 강호 드니프로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2016-2017시즌 우크라이나 리그 최우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그리고 덴마크의 미트윌란에서 해외 도전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의 선배뻘 되는 셈이다. 그러나 미트윌란에서는 심한 부상을 입어 전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신생팀 드니프로-1로 이적하며 모국으로 돌아온 도우비크는 마침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며 기량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었다. 최근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이번엔 빅 리그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도우비크는 현재 189cm 키와 큰 덩치를 살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지만, 더 호리호리하던 유망주 시절에는 윙어였다. 이 경력을 살려 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도 곧잘 해낸다. 오사수나전에서 헤딩골, 측면으로 빠져 동료에게 땅볼 크로스를 주는 어시스트,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등진 채 공을 전달하는 어시스트를 모두 보여줬다. 도우비크의 장점을 짧게 요약한 듯한 경기였다.
6골 4도움을 올린 도우비크는 득점 순위 10위, 도움 순위 5위 안에서 유일하게 라리가가 처음인 선수다. 26세로 유망주는 아니지만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지로나는 레알, 바르셀로나를 뛰어넘는 화력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골 못지않게 도움 능력이 좋은 도우비크는 그 중심이다. 지로나는 중앙 미드필더 양헬 에레라(4골)와 알레시 가르시아(3골 4도움)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힘을 보태고 있다. 7년째 지로나를 지키고 있는 37세 주장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도 출장시간을 도우비크와 나눠가지면서 3골 1도움으로 제몫을 해준다.
지로나는 시티풋볼그룹(CFG)가 일부 지분을 인수했으며 맨체스터시티의 자매구단으로 잘 알려진 팀이다. 맨시티에서 임대해 온 선수의 비중이 늘 높았다. 이들 중 맨시티로 돌아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는 거의 없지만, 최소한 빅리그 주전급 유망주들을 임대할 수 있다보니 지로나는 선수 수급이 용이한 편이었다. 지난 시즌 이강인의 마요르카 동료였던 파블로 마페오도 원래 맨시티 소속으로 지로나 임대를 다니곤 하던 선수였다.
맨시티 출신으로서 팀에 잘 자리 잡은 대표적인 선수가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탁월한 킥 능력을 지닌 단신 테크니션이다. 18세 때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으나 1군 경력은 제대로 쌓지 못했고, 주로 임대를 전전하다 5년 만에 아예 맨시티를 떠났다. 임대 당시 좋은 인연을 맺었던 지로나와 돌고 돌아 2021년 다시 만났다. 이후 지로나의 핵심 공격 루트로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CFG의 일원인 트루아에서 임대 온 19세 유망주 윙어 사비우, 맨시티에서 임대 온 21세 유망주 풀백 얀 코투를 싼 값에 쏠쏠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로나의 선두 질주가 이어진다면, 이들의 궁국적인 꿈인 '맨시티 1군 입성'도 성큼 가까워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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