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혐의 벗을까… “범죄 연루 사실 X, 팬들 걱정 말라” 웃음까지[종합]

정진영 2023. 11. 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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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6/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GD)이 마약 혐의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을까.

지드래곤은 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마약 혐의와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함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앞서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다. 또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 적극적인 수사 협조 의지를 드러내왔다.

검정색 슈트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나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한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다. 지금 사실 긴 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혐의를 부인하는 거냐.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지드래곤은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염색, 탈색과 관련한 질문엔 “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모발 검사 등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탈색이나 염색을 하는 스타들이 많은데 자신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6/

지드래곤이 조사에서 명확하게 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마약 투약 여부, 두 번째는 이번 경찰 수사에서 마약 혐의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와 그를 통해 마약을 건넸다고 하는 현직 의사 등과 관계, 마지막은 문제의 유흥업소 출입 여부다.

지드래곤은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질문에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답을 흐렸지만, 의사와 관련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확실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엔 웃음까지 보였다. 차에서 내리며 특유의 스트레칭 동작을 한 데 이어 지드래곤의 여유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지드래곤은 “너무 걱정 마시라”고 밝힌 뒤 “조사받고 오겠다. 가도 되겠느냐”고 물은 뒤 경찰서 안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A 씨 및 의사 등과 지드래곤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지드래곤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다각도로 수사를 펼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소변 및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인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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