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속 쓰레기매립장에 전국최대 파크골프장 조성

조원일 2023. 11.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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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에 전국최대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최근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부지 22만2161㎡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8만여㎡에 50~70m 길이의 '파(Par)3' 4개 코스, 80~120m '파4' 10개 코스, 120~150m '파5' 4개 코스 등 최소 36홀에서 최대 54홀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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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도심 한복판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에 전국최대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울산시는 최근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부지 22만2161㎡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정밀화학 소유 16개와 개인 소유 1개 등 총 17개 필지, 그리고 수목 등 지장물 26건 등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롯데정밀화학 등 토지 소유주에게 346억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등기 이전도 마쳤다. 지난 3월 의뢰한 ‘실외체육시설 타당성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도 완료됐다.

삼산·여천매립장은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곳이다.

전체 부지 중 삼산 매립장은 사후관리가 완료됐지만, 여천 매립장은 2032년까지 사후관리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시는 여천 매립장을 파크골프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8만여㎡에 50~70m 길이의 ‘파(Par)3’ 4개 코스, 80~120m ‘파4’ 10개 코스, 120~150m ‘파5’ 4개 코스 등 최소 36홀에서 최대 54홀을 조성할 방침이다. 클럽하우스·연습장·샤워공간, 그늘집 개념의 매점 같은 부대시설도 따로 만든다.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는 수목으로 꾸밀 예정이다.

전국에서 앞다퉈 파크골프장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54홀 규모에 클럽하우스까지 갖춘 골프장을 쓰레기매립장에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10월쯤 파크골프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골프장과 인근 산책로 등을 만들어 완충녹지 공원을 겸한 체육공원으로 조성, 태화강 국가 정원과 함께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과거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사례처럼, 한때 쓰레기가 묻혀 방치된 땅이 미래 정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도심 속 방치됐던 쓰레기매립장을 활용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울산의 역량과 의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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