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축구선수 디아스가 아닙니다"…'아버지 피랍' 디아스, 국제기구 개입 요청

김희준 기자 2023. 11. 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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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반군에게 납치된 루이스 디아스가 공식 성명을 통해 아버지의 조속한 석방 및 국제기구의 개입을 요청했다.

디아스는 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반군이 아버지를 하루빨리 석방하기를 바라고, 국제기구가 아버지의 자유를 위해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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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디아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버지가 반군에게 납치된 루이스 디아스가 공식 성명을 통해 아버지의 조속한 석방 및 국제기구의 개입을 요청했다.


디아스는 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나는 반군이 아버지를 하루빨리 석방하기를 바라고, 국제기구가 아버지의 자유를 위해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근 디아스 아버지가 반군에게 납치됐다. 지난달 29일 콜롬비아 현지 매체들은 디아스의 부모가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바랑카스 마을에서 괴한들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괴한들이 차에 내던지고 가 경찰에 구조됐지만, 아버지는 그대로 납치돼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 사건은 콜롬비아 반군 소행으로 밝혀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3일 디아스 아버지가 콜롬비아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196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게릴라 집단으로 현재 2,500여 명이 소속돼있다.


오티 파티뇨 정부 대표단 협상 대표는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디아스 아버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납치는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범죄이며, 납치 행위를 중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원히 근절하는 것이 현재 평화를 유지할 반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8월 3일부터 6개월간 휴전에 돌입했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아스는 발만 동동 굴러야했다. 리버풀은 디아스를 노팅엄포레스트전과 본머스전에 출장시키지 않으며 배려했으나, 콜롬비아로 귀국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지나치게 위험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디아스를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았다. 납치 사건이 벌어진 직후 펼쳐진 노팅엄전에서 디오구 조타는 득점 세리머니로 디아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올렸다. 콜롬비아 현지에서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디아스도 힘을 냈다. 6일 루턴타운전 0-1로 뒤지던 후반 38분 투입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정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타점 높은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득점 직후 자신의 유니폼을 위로 올려 "아버지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며 아버지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랐다.


경기 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성명을 게재했다. "오늘은 축구선수 디아스가 아닌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의 아들로서 여러분에게 말한다. 아버지는 지칠 줄 모르는 일꾼이고 가족의 기둥이었으며, 현재 납치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반군이 하루빨리 아버지를 풀어주기를 요구하고 국제기구의 개입을 요청한 뒤 "가족들은 절망과 고통 속에 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은 형언할 수 없다. 이 고통은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야만 끝난다"며 아버지가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다면 모든 일이 해결될 거라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이스 디아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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