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계란찜이 공짜, 백종원 '비책' 또 통했다

김상화 2023. 11.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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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vN <장사천재 백사장2>

[김상화 기자]

 
 tvN '장사천재 백사장2'
ⓒ CJ ENM
 미끼 무료 메뉴, 식탁보, 홍보 포스터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 잡아라.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과 종업원들이 새로운 전략으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식당장사에 나섰다. 지난주 '반주'라는 이름의 식당을 차린 백사장은 생각만큼 들어차지 않는 손님 수에 고민을 거듭했다.

너무 밝은 노란색 인테리어가 연배 있는 현지 주민, 여행객들의 진입을 가로 막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틑날 장사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한다. 다행히 많지 않는 손님에도 첫날 점심 장사 매출은 389유로를 기록해 인근 6개 경쟁업체 대비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직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백사장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제작진이 그에게 새로운 미션을 하나 부여했기 때문이다. 다름이난 인근 식당 골목에 2호점을 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2의 목표 중 하나는 '프랜차이즈'였다.  프로그램의 주인공 백종원이 다양한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능력을 인정 받은 만큼 이에 걸맞은 도전 과제를 부여한 것이다. 존박, 이장우 등 직원들은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백대표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과연 그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첫날 매출 선전...2호점 개업에 대한 고민
 
 tvN '장사천재 백사장2'
ⓒ CJ ENM
 첫날 오후 4시 일찌감치 영업을 끝마친 '반주' 식구들은 다음날 재정비 준비에 돌입했다. 근처 아시아계 식당 대비 높은 매출액수에 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조만간 1000유로 넘겠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제작진이 마련한 2호점 자리를 살펴보기 위해 차량을 타고 방문에 나섰다. 새로운 가게터는 동네 전체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맛집 골목의 제일 구석 부근에 있었다.

장소를 둘러본 백사장은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나 같으면 이 가게 인수 안해!" 그 말을 들은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물론 백사장의 발언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위치의 불리함으로 단골 장사가 쉽지 않을뿐더러 주변 화려한 음식점에 눈이 높아진 여행객들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는 것 등을 꼽았다.  

과연 백사장이 2호점 가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미끼 메뉴로 마련한 계란찜
 
 tvN '장사천재 백사장2'
ⓒ CJ ENM
 백사장은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단 한개 팔린 도리뱅뱅의 가격을 인하해 손님들의 더 많은 선택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각 테이블 마다 '폭탄 계란찜'을 무조건 무료로 내보내기로 했다. 홍보를 위한 포스터를 급히 제작해 가게 곳곳에 붙여 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려는 의도였다.   

텅텅 비었던 야외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해 흰색 식탁보를 테이블마다 깔아 놓았다. 덕분에 이전까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현지인들이 속속 '반주'를 찾았고, 대기줄까지 생길만큼 효과를 톡톡히봤다. 덕분에 주방과 홀은 밀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손님들의 방문으로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매니저 존박은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면서 큰 문제 없이 장사를 진행해 나갔다. 이규형이 담당한 달달한 맛의 술, 차콜리도 제법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개업 이틀만에 '반주'는 성공적으로 산 세바스티안 거리에 안착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계속 순탄하게 장사가 이어질리 있겠는가. 다음주 3회에선 또 다른 난관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간단한 변화가 효과
 
 tvN '장사천재 백사장2'
ⓒ CJ ENM
 자주 언급되었지만 <장사천재 백종원> 시즌1과2의 미덕 중 하나는 식당 운영의 실전 교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날 방영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미 인테리어 등에 많은 비용을 쏟아 부은 식당에 더 이상 큰 비용을 지출하는 건 어려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기대 만큼 매출과 손님이 적다면 상승시킬 방안을 무조건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백종원이 택한 방법은 무료로 제공하는 미끼 상품, 간단한 소품 활용을 통해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이었다. 우리에겐 친숙하지만 스페인 현지인들에겐 생소한 계란찜을 무료로 제공해 호기심을 자극했고 자연스럽게 주문을 유도했다.

테이블보, 포스터 붙이기 역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확실하게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었다. 작은 변화가 손님을 늘릴 수 있는 비책이 될 수 있음을 <장사천재 백사장2>가 일깨워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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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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