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지외반증, 잘못된 신발 착용으로 유발될 수 있어

동탄시티병원 이상진 원장 2023. 11. 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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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의 계절,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흔한 족부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은 부츠뿐 아니라 하이힐 같이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이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츠나 키높이 신발 등을 즐겨신는 남성이 늘어나 남성 환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또한 휘어지지 않은 다른 발가락 바닥 부분에도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나 신발 착용이 어려워지고 걸음걸이에도 문제를 유발해 보행에 큰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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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이상진 원장​
부츠의 계절,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부츠는 대개 앞 볼이 좁고 무거운 데다, 중심이 앞으로 쏠려있어 발 앞부분에 하중이 집중돼 발 변형을 유발하기 쉽다. 흔한 족부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은 부츠뿐 아니라 하이힐 같이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이 주된 요인이다. 여성에게 유독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의 수는 한 해 동안 6만명에 달하며, 전체 환자의 80% 정도가 여성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츠나 키높이 신발 등을 즐겨신는 남성이 늘어나 남성 환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고 엄지 발가락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이 반대로 안쪽으로 돌출되는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과 교차되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주요 발병 원인은 후천적 요인인 하이힐이나 부츠와 같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비롯해 평발, 넓은 발볼, 유연한 발, 유전(가족력) 등의 선천적인 요인이 있다. 이 외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신경 근육성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은 안쪽으로 돌출된 중곡골이 신발에 지속적으로 마찰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휘어지지 않은 다른 발가락 바닥 부분에도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나 신발 착용이 어려워지고 걸음걸이에도 문제를 유발해 보행에 큰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허리나 무릎, 발목 등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이 탈구되거나 피부궤양, 퇴행성관절염, 허리디스크 등의 2차 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변형이 심하지 않은 초기의 경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교정 보조기나 특수 깔창 등을 착용하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으로 보행에 큰 어려움이 생기거나 40도 이상의 중증 변형이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뼈나 인대와 같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MICA)'로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여볼 수 있다.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MICA)'은 기존에 피부를 5cm 이상 크게 절개하여 관절 부위를 완전히 노출시켜 진행되던 피부 절개 교정술과 달리, 수술 부위 주변 피부를 1cm 미만으로 수술 기구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4~5개 미세 절개하여 이를 통해 휘어진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기존 수술에 비해 흉터나 출혈이 적고 회복도 빨라서, 수술 후 2주 만에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지외반증을 비롯한 소건막류,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이 좁고 꽉 끼는 신발,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하고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 걸었을 때는 휴식하고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이상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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