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LG vs ‘방패’ KT, 한국시리즈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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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무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2023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오는 7일 잠실운동장에서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의 대결로 시작된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LG에 맞서는 KT는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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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 강점 보이는 LG, 마운드 탄탄함 강조한 KT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 양 팀 사령탑 지략대결도 눈길 모아
이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무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2023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오는 7일 잠실운동장에서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KT 위즈의 대결로 시작된다.
LG는 2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준우승을 차지한 2002년 이래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번 시리지는 엄청난 관심을 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6패로 LG가 앞서 있다.
LG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시즌 초부터 선두권을 경쟁하다 지난 6월27일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고, 후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투타 균형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했다.
정규 시즌 팀 타율(0.279), 팀 득점(767점) 1위를 차지한 LG는 날카로운 창을 앞세운다. 출루율 1위(0.444)와 안타 3위(174개)에 오른 홍창기를 축으로 박해민과 신민재가 이루는 ‘발야구 삼총사’,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가 이루는 정교한 좌타 라인,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의 펀치력 등 득점의 다채로운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긴 휴식을 취한 LG 선수단이다. 지난달 17일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이후 약 3주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정비했다. 최근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깨웠다.
LG에 맞서는 KT는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에는 구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6월 이후 급반등해 무려 31승을 채우면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이어 NC 다이노스와 대결한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을 연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가 3∼5차전을 내리 잡아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 사상 세 번째 리버스 스윕이라는 마법을 펼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LG의 무기가 ‘창’이라면 KT의 무기는 ‘방패’다.
올해 정규 시즌 10개 구단 최다 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투수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38회를 자랑하는 KT는 탄탄한 선발진과 막강 불펜으로 견고한 방패를 구축했다.
고영표, 윌리암 쿠에바스, 벤자민과 배제성이 선발진을 이끌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손동현, 올 시즌 홀드왕 박영현, 그리고 베테랑 마무리로 입지를 굳힌 김재윤이 뒤를 받친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평균자책점 2.20으로 한창 달아올랐던 NC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필승조는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 팀의 강점으로 꼽히는 부분이 무너지는 순간, 승패 역시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광주일고 2년 선후배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2013∼2016년 4년간 호흡을 맞춘 후배 염경엽 LG 감독과 선배 이강철 KT 감독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염 감독은 SK 단장 시절인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감격을 누렸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축배를 들지 못했다. 반면 이 감독은 염 감독보다 사령탑 지휘봉은 늦게 잡았으나 2021년 통합 우승을 일궈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두 사령탑의 대결 전적에서는 염 감독이 이 감독에게 20승18패(2019년 10승6패·2020년 6패·2023년 10승6패)를 거둬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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