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PS 첫 라운드+최종전 징크스 생길 위기...'강팀' KT가 보여준 저력
안희수 2023. 11. 6. 09:22
KT 위즈가 이번엔 탈락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승부사 근성도 빛났다.
KT는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0-2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대타 김민혁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필승조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아냈다. KT는 9일부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치른다.KT는 경기 초반 NC에 분위기를 내줬다. 3회 초 수비에서 1사 뒤 유격수 쪽에 흐른 김형준과 김주원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처리하지 못했다. 베테랑 김상수도 오전 내내 내린 비로 물을 머금은 그라운드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이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 서호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벤자민은 5회, 김형준에게 2루타, 김주원에게 진루타,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KT는 5회 분위기를 바꿨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장성우가 우전 2루타를 쳤고, 후속 문상철도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대타 김민혁을 투입했고, 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신민혁 상대 우전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강철 감독의 빠른 승부수가 통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계속 끌려가면 (역전할) 기회를 만들지 못할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과 KT에 모두에 1승 이상, KS 진출 이상의 의미였다. 올해도 단기전 첫 라운드, 그것도 최종전에서 패하면 징크스를 남길 수도 있었다.
KT는 지난 시즌 준PO에서도 5차전 승부를 했다. 정규시즌 4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준PO에서 만났다. 1차전에선 4-8로 졌지만, 1차전에서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2-0으로 승리했다. 3차전은 다시 2-9로 완패했지만, 4차전은 난타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준PO를 5차전으로 끌고 간 KT는 5차전에서 키움에 3-4로 졌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3회까지 2점을 내며 2-1로 앞섰지만, 벤자민이 4회 말 2사 뒤 송성문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뒤 5회도 만루 위기 이지영의 타석에서 폭투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이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2년 차였던 2020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당시 정규시즌 3위이자 '가을 강팀' 두산과 PO를 치렀고, 1승(3패)을 거두는데 그치며 탈락했다.
2021년은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두산과의 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다시 키움에 업셋 시리즈를 허용했다.
올 시즌도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19일 휴식기를 갖고 체력을 충전하며 NC를 기다렸다. 하지만 1·2차전에 패했다. 창단 통산 3번째 첫 라운드 탈락이 드리웠다. 5차전 5회 초까지 0-2로 밀리며 2년 연속 최종전(5차전) 패전까지 당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감독은 과감했고,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 저력을 보여줬다. 부담감을 덜어내고 KS 무대를 향할 수 있게 됐다. 5일 PO 5차전이 KT에 갖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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