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시]로사 바바 개인전·원성원 개인전 '가져온 이야기'外

김희윤 2023. 11. 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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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작가는 현실적이면서도 가상의 세계 같은 그 경계의 모호한 사이를 사진 콜라주 작업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11년 만에 자신을 돌아보는 '나'에 대한 작업을 통해 현재의 작가 자신을 투명하게 표현하고, '나' 이거나, '되고 싶은 나'에 대한 이야기로 '나'에게 '나'를 보여주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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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원성원 개인전 '가져온 이야기(Story Brought to Life)' = 갤러리퍼플은 오는 10일부터 원성원 작가의 개인전 '가져온 이야기'(Story Brought to Life)를 개최한다.

누군가의 열매 149x249cm, c-print, 2023.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작가는 현실적이면서도 가상의 세계 같은 그 경계의 모호한 사이를 사진 콜라주 작업으로 표현한다. 작업을 구상하며 그에 맞는 장소를 선택한 뒤 직접 방문해 여러 차례 촬영한 수많은 사진을 조합해 자연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사진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같은 공간이지만 계절, 날씨,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직접 촬영한 이미지들을 모아 이어 붙이고 잘라내는 수작업을 통해 최대 1500개가 넘는 레이어를 쌓아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가의 작품 속 풍경은 실제 경험을 통해 표현되는 나,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삶의 형태를 은유적으로 비유한다.

나열된 솔직함, 80x120cm, c-prnt, 2022. [사진제공 = 갤러리퍼플]

현실에서의 시각적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작가의 작품 속 세계에는 살아가며 겪는 주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면에 던져지는 수많은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작가를 반영한 작업을 모아 비현실적 풍경 속 다소 상반된 현실적인 개인의 삶에 대한 고찰을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11년 만에 자신을 돌아보는 ‘나’에 대한 작업을 통해 현재의 작가 자신을 투명하게 표현하고, ‘나’ 이거나, ‘되고 싶은 나’에 대한 이야기로 ‘나’에게 ‘나’를 보여주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전시는 12월 2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갤러리퍼플.

▲로사 바바 개인전 'Beginning What and Ending Away' = 에스더 쉬퍼 갤러리 서울은 이탈리아 작가 로사 바바의 개인전 'Beginning What and Ending Away' 을 진행한다.

전시는 작가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그는 조각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영화 매체를 다루는 작가로 제스처와 장르, 정보, 문서 등을 통해 영화 산업과 그것이 연출되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구성의 문제, 형태의 물리성과 조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이렇게 창작된 작가의 영상 작업은 실험적 다큐멘터리와 가상의 이야기 사이의 공간에 놓인다.

조각적 관점으로 영상을 다뤄온 작가는 설치 작품과 특정 장소를 위한 작품을 통해 영화로 공간을 표현하는 한편 작품과 관객 간 새로운 관계를 부여한다. 특히 영화 특유의 개념과 매체적 중요성에 주목한 작가는 영화사와 산업, 그리고 영화 속 실제 같은 연기, 장르, 정보와 문서 등을 광범위하게 조망한다.

작가는 장면의 풍경과 인간에 의한 환경의 개입에 집중하며, 역사적 기록, 개인적 일화, 영화적 표현의 관계를 탐구해 기억과 불확실성의 공간을 창조한다. 이번 전시에는 필름 설치작품인 “Radiant Exposures ? Facts Run on Light Beams These Days”(2022)를 비롯해 개인전을 위해 제작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에스더 쉬퍼 갤러리 서울.

영감 90x72cm 비단에 채색 2022 [사진제공 = 서촌TYA]

▲윤여경 개인전 '일상, 멈춰있지만 멈춰 있지 않은 순간' = 서촌TYA는 윤여경 작가의 개인전 '일상, 멈춰있지만 멈춰 있지 않은 순간'을 선보인다. 작가는 진채화를 전공 후 비단에 전통 재료를 이용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22년 갤러리 이즈에서 '진채유희'와 2018년 갤러리 한옥에서 '천년 전통의 부활: 세화'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고,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전시에는 회화 10점이 출품되며 평범한 인물의 일상 중 특별한 한순간을 담아낸다.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은 절제되어 있고 조용하지만, 주변의 허구적인 표현이나 여백에 의해 인물의 흐릿한 표정에 몰입시킨다. 어느 마을의 풍경이나 여백의 배경은 인물이 머무르고 있는 장소를 상상하게 한다. 손바닥에 비치는 일그러진 표정, 감은 눈 아래로 물결치는 듯 흐르는 상반신, 부푼 머리카락을 붙잡는 여러 명의 손, 털로 이루어진 물방울은 인물이 시간의 흐름 속 지나쳤을 감정을 상기시킨다.

????????_ 72.7x60.6cm ??????? ????? 2023. [사진제공 = 서촌TYA]]

작가는 "그림 속 인물은 어떤 순간에 멈춰 있지만, 이야기는 멈춰 있지 않고, 그림은 흘러가는 일상의 순간을 담기 좋은 그릇이 된다. 그림 속 인물은 평면적인 한 장면으로 멈춰 있지만 그림의 시간은 흐르고 있기에 관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한순간을 그림 속 인물을 통해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시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서촌TYA.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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