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서울’에 들뜬 테마주...김포에 공장만 있어도 주가 ‘날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코아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거래일간 주가가 72% 상승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누리플랜 주가도 45% 상승했다. 11월 1일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앱코(21%), 진영(19%), 코콤(15%), 에스비비테크(13%)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김포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아스는 김포에 토지와 공장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코는 김포 생산물류센터와 부지를 소유 중이다. 코콤은 김포 고촌읍에, 진영은 김포 대곶면에 공장을 뒀다. 누리플랜은 김포 대곶면에, 에스비비테크는 김포 월곶면에 각각 본사가 위치해 있다.
정치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가 본격화되며, 이들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3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여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편입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11월 2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다룰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당초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했으나, 하남이나 광명 등 다른 인접 도시까지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격상했다. 오는 11월 6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의 만남도 예정돼 있어,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온다.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테마주 투자를 피하라는 조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 테마주는 이벤트가 소멸되면 주가가 급락하며 마무리되는 흐름이 매번 반복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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