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1. 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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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1% 하락한 XLE 에너지 ETF를 제외하고는 전 섹터가 상승 탄력을 받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SOXX 반도체 ETF나 XLC 커뮤니케이션 ETF, 또 XLF 금융주 ETF의 흐름이 가장 좋았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장,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전날의 상승세를 모두 되돌리고 국제유가는 2%대 또 한 번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WTI는 80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후반대까지 후퇴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0.03% 정도 미미하게 상승불을 켜며 한 주를 마감했는데요, 나흘 전에는 7% 상승, 사흘 전에는 2% 하락, 이렇게 지난 주의 급등락을 소화한 이후부터는 비교적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다만, 앞으로 겨울철에 다가옴에 따라 난방기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상승세에 탑승했는데요, 모두 1%대 크게 뛰었습니다. 대두 선물과 옥수수 선물은 기술적인 차원의 움직임으로 분석됐고요, 밀 선물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흑해 대체항로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힌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105선 극초입까지 밀려났죠? 달러화와 반비례 관계를 띠는 금 선물이 0.3% 가깝게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1,999달러를 넘어서며 2,000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은 선물도 2% 조금 못 미치게 오르며 23달러 초중반대를 회복했습니다. 달러화 약세가 금속에 대한 수요도 높이고 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이 2거래일째 전부 오름세에 탑승했는데요, 팔라듐과 백금, 알루미늄 선물까지 모두 1%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요, 니켈 선물도 전일의 낙폭을 반납하고 1%대 반등했습니다. 그나마 구리 선물이 0.2%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장,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반에크 주니어 금 채굴 ETF’, 티커명 GDXJ입니다. 금이나 은 광산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2,000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죠? 금 선물은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에 기인한 안전선호심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품목인데요, 지난 10월 한 달 간 약 7%나 폭등했습니다. 이런 금 선물이 다시 한 번 상승 탄력을 받으며 지난 주를 마무리한 건, 미국의 고용지표 덕분이었습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고용이 15만 건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17만 건에 한참 못 미쳤죠? 미국의 10월 실업률도 3.9%로 집계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고용둔화가 여실히 시사된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도 즉각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1% 넘게 빠지며 105선 극초입까지 밀려났고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4.57%로 후퇴하며 월간 기준 최저치까지 뒷걸음질쳤습니다. 이런 흐름에 금 선물이 0.3% 가량 상승분을 더했고요, 다음 저항선인 2,000달러에 가까워졌습니다.

4. 다음은 ‘SPDR S&P 지역은행 ETF’, 티커명 KRE입니다. 미국 지역은행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KRE ETF가 주간 상승률 기준, 3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찍었습니다. 또, 5일치 상승률 기준,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일 연속 상승세로 보고되기도 했는데요, 이 ETF가 담고 있는 은행주들의 흐름이 최근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주간 기준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 팩웨스트 뱅코프는 6% 넘게, 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5% 넘게 뛰며 각각 종가 8.24달러, 그리고 48.27달러에 형성했습니다.

5. 다음은 ‘아크 이노베이션 ETF’, 티커명 ARKK입니다. 캐시 우드의 상품이죠? 저평가 성장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가 디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금이나 현금보다 비트코인을 추천한다고 말하며, 캐시 우드의 주력 펀드들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없고 기관이 거의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아주 적절하다고 말했는데요,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이 앞으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10년 안에 무려 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일전부터 주장해 왔죠? 또, 아크 인베스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첫 비트코인 현물 ETF로 승인받을 가능성 역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캐시우드는 추후 인공지능과 비트코인의 융합 효과도 기대한다며, 암호화폐와 관련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6.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들 살펴볼 텐데요, ‘액티브 약세장 ETF’, 티커명 HDGE입니다. 약세장 헷지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미증시가 강세로 지난 주를 끝냈죠?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두드러진 영향이었습니다. 다우 지수가 주간 기준 5.07%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여줬고요, S&P 500 지수도 주간 기준 5.87%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주간 기준 6.61% 급등하며, 역시나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종결론이 우세하게 됐죠?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즉 물가와 금리는 잡히면서도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상태에 닿을 가능성이 증대되며 3대지수가 초록불을 켰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호조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또 금리 관련 우려를 상쇄시켰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7. 마지막은 ‘인베스코 DB 원유 펀드’, 티커명 DBO입니다. 50%는 WTI 선물을, 50%는 채권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2% 넘게 또 한 번 우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전쟁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었고요, 달러화도 약세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 6%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팔 분쟁에 대한 공포감은 잔존하고 있지만 확전 확률이 일단은 줄어들었다는 분석 속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며, 유가가 단기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미국의 서비스 업황이 부진한 것도 원유 수요의 위축을 견인했는데요, 미국의 ISM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또 미국의 10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각각 직전달 대비, 또 예비치 대비 낮아졌습니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중국 경기가 위축된 것도 원유 사용량 감소 전망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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