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가' 부활 조짐 삼성화재, 6년 만의 1라운드 선두 마감
이형석 2023. 11. 6. 07:27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강해졌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홈 경기에서 최하위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21, 25-22)으로 꺾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5일 우리카드와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5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최근 4경기는 모두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였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 나란히 승점 15를 올렸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오는 7일 3~4위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관계 없이, 1라운드를 선두로 마감했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남자부 최다인 챔피언 결정전 8회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스포츠 최장 연속 기간 우승 기록이었다. 또 챔프전에 11시즌 연속 진출하는 등 '봄 배구(포스트시즌)' 최고의 강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삼성화재는 '배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2017~18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봄 배구를 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최하위인 7위에 그치는 등 암흑기에 빠졌다. 2021~22시즌 6위, 2022~23시즌에는 다시 7위로 떨어졌다.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 출신의 김상우 감독은 친정팀 사령탑 부임 2년 차에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떨쳐내며 투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중앙 공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득점 1위(161점) 성공률 3위(55.81%)에 오르며 펄펄 날고 있다. OK금융그룹-현대캐피탈-대한항공을 거친 요스바니는 V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가 국내 선수로는 네 번째로 많은 70득점(전체 10위)을 올라 있고, 성공률은 51.35%로 전체 6위다. 2년 차 신예 박성진은 두 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노재욱도 공격진의 힘을 극대화하고 있다.
5일 경기에서 삼성화재 요스바니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5득점을 기록했다. 김정호가 10점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다. 1세트 26-26에서 상대 범실로 앞선 뒤 김준우가 임성진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28-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세트는 요스바니가 홀로 10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로 활약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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