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교수님의 또 다른 직함은 맨발학교 교장님

이경호 2023. 11. 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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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환 대구교육대 교수의 또 다른 직함은 교장이다.

권 교수는 2000년부터 흙 공부를 시작했고 흙과 가까이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맨발걷기로 실천하고 있다.

권 교수는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실천하도록 맨발걷기 입문자들을 위해 을 출간했다.

권 교수는 "많은 사람이 맨발걷기가 좋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맨발걷기를 선뜻 시작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면서 "찔릴까 봐, 흙이 더러워서, 남의 시선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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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환 대구교육대 교수의 또 다른 직함은 교장이다. 권 교수는 2000년부터 흙 공부를 시작했고 흙과 가까이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맨발걷기로 실천하고 있다. 2013년 개교한 대한민국 맨발학교는 단지 병의 치료만을 꿈꾸는 학교가 아니다. 이념과 종교를 넘어 공생의 문화를 창조하는 학교, 자연이 공짜로 주는 땅의 가치를 깨닫고 이웃과 나누는 문화 공동체이다. 현재 서울에서 제주까지 100여 개의 지역 맨발학교가 운영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권 교수는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실천하도록 맨발걷기 입문자들을 위해 을 출간했다. 그는 맨발걷기를 3일, 21일, 100일만 하면 평생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역시 맨발걷기는 흙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내 몸 안에 잠든 의사를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권택환 교수가 8월30일 성주군이 주최한 행사에서 맨발걷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성주군]

권 교수에 따르면 맨발걷기를 하면 할수록 발바닥이 자극돼 뇌 감각이 활성화되기에 창의력이 좋아지고 치매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흙 속 다양한 세균과 접하면서 면역력이 좋아져 어떤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내 몸이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땅과의 접지로 우리 몸의 불필요한 활성산소와 정전기를 제거해 늘 활기찬 몸으로 젊게 살도록 한다. 잠을 잘 자고 만성피로, 두통, 허리 통증을 줄이며 평발이 개선되고 숨이 깊어져 배숨을 쉬도록 만들기도 한다. 맨발걷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내 몸 안의 의사를 깨우는 것만은 확실하다. 맨발걷기는 힘이 세다.

권 교수는 "많은 사람이 맨발걷기가 좋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맨발걷기를 선뜻 시작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면서 "찔릴까 봐, 흙이 더러워서, 남의 시선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찔릴 것이 걱정이면 낮에 천천히 걸으면 되고, 흙이 더럽다고 생각되면 잘 관리된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하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이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면 전국의 맨발학교 사람들과 함께 걸으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어떤 흙이 좋냐는 질문에는 "마사토든, 황토든, 바닷가 모래든 다 좋은데 몸속의 활성산소를 빼주는 데는 바닷가 모래가 좋고 뇌 감각을 깨워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는 마사토가 좋다"면서 "흙 속의 좋은 박테리아와 상호작용을 하는 데는 황토가 최고"라고 이야기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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