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수석 교체…정무 한오섭, 홍보 이도운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일부 참모를 바꾸고 국정 쇄신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체 폭과 대상이 유동적인 가운데, 정치인 출신인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먼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강승규ㆍ김은혜 수석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굳히고 직·간접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5일 여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후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다. 한때 운동권이었다가 전향한 뒤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부터 신임을 얻어 정부 출범 때부터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대과 없이 일을 처리해왔다. 그간 전직 의원들이 정무수석을 맡는 것이 관례였지만, 윤 대통령은 한 실장의 업무 장악 능력과 성실성, 전체 판을 보는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다. 대변인 임명 전까지 문화일보에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이 대변인은 대변인을 맡기 전까지 윤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그러나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ㆍ미ㆍ일 정상회의 등에서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변인은 언제라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게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당부했는데, 실제 이 대변인은 기자가 취재하듯 수시로 윤 대통령과 소통하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중장) 기용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983년 육사에 입학한 그는 1사단 15연대장, 22사단장, 특전사령관 등 주로 야전에서 근무한 뒤 육군사관학교장을 끝으로 2021년 12월 군복을 벗었다. 시민사회수석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간과의 교류가 주 임무인데, 군 출신이 이를 맡는 건 이례적이다. 김 전 교장은 지난해 3월 역대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고위급 예비역 장성들이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대해 “안보 공백이 없다”는 성명을 낼 때 이름을 올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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