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안 돼!" 턴하흐, 풀럼전 승리→맨유 역대 '최소 경기 50승' 공동 1위…"사람들 생각보다 좋은 감독"

이현석 기자 2023. 11.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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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턴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계속해서 이끌 자격이 있는 감독일까.

스포츠바이블은 "풀럼전 승리로 턴 하흐에 대한 압박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 그 사이 지네딘 지단과 후벤 아모림이 그의 대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승리는 중요했는데, 그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50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공동으로 최다 시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라며 턴 하흐가 맨유 역대 최소 경기 만에 50승을 달성한 감독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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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에릭 턴 하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계속해서 이끌 자격이 있는 감독일까. 통계는 아직까지 턴 하흐의 편이었다.

맨유가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지난 맨시티전과 뉴캐슬전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던 하락세를 반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다만 턴 하흐에 대한 여론까지 반전시키기에는 맨유의 경기력이 지나치게 좋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 풀럼에게 슈팅 18개를 허용하며 슈팅 12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으며, 전체적인 경기 양상도 주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브루누의 득점이 터지지 못했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턴 하흐는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우승과 더불어 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성공했는데, 올 시즌은 지난 시즌의 성과에 전혀 미치지 않는 경기력과 성적으로 팬들의 실망감은 경기마다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턴 하흐를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자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풀럼전 승리로 턴 하흐가 하나의 기록을 작성하게 되며 턴 하흐를 당장 잘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5일 "턴 하흐 감독의 통계는 그가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풀럼전 승리로 턴 하흐에 대한 압박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 그 사이 지네딘 지단과 후벤 아모림이 그의 대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승리는 중요했는데, 그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50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공동으로 최다 시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라며 턴 하흐가 맨유 역대 최소 경기 만에 50승을 달성한 감독 중 하나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턴 하흐는 78경기 만에 해당 기록을 작성했는데, 매체는 이 기록에 대해 "턴 하흐는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훨씬 나은 맨유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78경기에서 50승을 한 것은 무시할 일이 아니며, 그의 업무적인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그의 기록이 좋은 편에 속한다고 칭찬했다. 


다만 턴 하흐의 50승 기록에도 불구하고 그가 완전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턴 하흐는 이번 풀럼전으로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49경기를 치렀는데, 29승 6무 14패로 승점 93점을 따냈다. 

이는 이전 감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 경질 전 48경기에서 따낸 승점인 88점과 불과 5점 차이다. 승리는 턴 하흐가 짧은 기간 더 많이 따냈을 수 있지만, 리그 순위를 위한 승점 획득에서는 솔샤르의 경질 시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팬들이 실망하기에 충분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올 시즌과 같은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맨유로서도 턴 하흐를 감독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턴 하흐는 지난 풀럼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봤는가"라고 자신에 대한 비판에 반대로 물으며 "부상이 너무 많다. 좀 더 실용적이어야 하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나도 항상 말해왔다"라고 변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올 시즌 부상자가 너무 많다는 점을 피력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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