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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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은 선교사로 헌신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됐습니다.
언덕과도 같은 삶의 여정 속에서 큰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사역에 방해되는 선교사의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날이 갈수록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삶을 사는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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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은 선교사로 헌신하는데 중요한 바탕이 됐습니다. 언덕과도 같은 삶의 여정 속에서 큰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본문과 관련해 너무도 선명히 기억이 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신학교 4학년 봄학기였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신학교 채플 찬양 인도를 감당하던 때입니다. 하루는 예배당이 더러워 홀로 청소를 하는데 아직 등록금을 내지 못한 현실과 홀로 예배당을 청소하는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빗자루를 집어던지고 곧바로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강하게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다시 예배의 자리로 돌아섰습니다. 그날 채플에 강사로 서신 교수님께서 이 말씀, 시편 37편 4절을 가지고 설교를 하실 때의 감동은 잊지 못합니다. 이 구절을 더욱 사랑하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종종 한글 성경과 영어 성경, 불가리아 성경을 함께 펴두고 묵상을 합니다. 이 구절에서는 영어 성경에 표기된 ‘in’이라는 전치사 하나가 엄청난 해석의 차이를 만듭니다. 한글 성경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고 적힌 구절이 영어 성경에서는 “또 여호와 ‘안에서’ 기뻐하라”고 보다 자세히 표현되고 있습니다.
선교사로 22년, 불가리아에서 현지 교회를 담임한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일은 무엇인가. 주님의 사역에 방해되는 선교사의 삶을 살아오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사역하며 살아가는 것을 놓쳐 버리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사역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삶 가운데 주님과 함께 기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런 제 안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상대방과의 시간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그가 원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여유를 조금씩 배우게 됐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 가운데 교제하며 공감하는 사이 감사가 제 안에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예배로 나아갈 때도 우리가 주님께 무엇을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 안에 행하시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배는 예수 안에서 우리가 반응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예배의 현장에 나아갈 때는 설교자의 직무, 찬양팀과 성가대의 직무, 봉사자의 직무보다 ‘내가 그 예배의 자리에서 주님의 행하심을 기다리며 그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도 예수님 ‘안에서’ 즐거워 하고 기뻐하는 은혜가 먼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 안에서 우리의 소원과 뜻이 이루어져 가는 놀라운 삶의 여정이 펼쳐지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인생을 살아갈 때 내 삶의 주인 되신 주님께서 앞서 일하시고 대신 이루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리며 우리의 무익함을 고백하고 주님의 위대하심에 감격하며, 나아가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의 우리의 소원은 예수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삶을 사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인생이 없음을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증거하며 증인 되어 온 열방 속에서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박계흥 목사(랩스키 베데스다교회)
◇박계흥 선교사는 불가리아의 인구 만명의 작은 도시 랩스키에서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현지인들 대상으로 22년 동안 목회와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세워 자립한 교회를 위임하고 그 교회가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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