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대학생, 강남 한복판서 ‘북 인권·통일’ 외쳤다

양민경 2023. 11. 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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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탈북민 정착과 북한 인권,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에는 탈북민 3만5000여명이 있다.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면 상처를 극복할 뿐 아니라 가정과 이웃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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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바이벌 코리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탈북민 정착과 북한 인권,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와 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안에진리교회(이태희 목사)가 지난 5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 인근에서 연 ‘2023 리바이벌 코리아’ 집회에서다.

탈북민 대학생 송에든(가명·24)씨는 이날 집회에서 ‘대한민국 교회에게’란 주제로 연설했다. 한동대에 재학 중인 송씨는 “탈북으로 생긴 트라우마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제가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예수의 사랑으로 저를 품고 기도해준 분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에는 탈북민 3만5000여명이 있다.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면 상처를 극복할 뿐 아니라 가정과 이웃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동포여,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란 주제로 열렸다. 탈북민 청년뿐 아니라 국회의원 목회자 등이 연단에 올라 북한 인권과 통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란 주제로 발언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재중 탈북민 2000여명이 강제 북송을 앞둔 일이 있었다. 이들의 처참한 상황에 한국교회가 얼마나 관심을 가졌느냐”며 “외적 팽창에만 관심을 가진 지난날을 회개하고 주님의 마음을 회복하자”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거듭나 기도와 실천으로 통일을 준비한다면 ‘위대한 통일한국’은 결국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는 참석자 500여명의 시가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이태희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실천할 때 한반도 통일과 부흥이 가능해지리라 믿는다. 이날이 곧 오도록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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