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정찬민 ‘연장 우승’…“이번엔 쇼트게임”

노우래 2023. 11. 6. 0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찬민은 '코리안 헐크'다.

정찬민은 "왼쪽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생겨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부상 이후 비거리는 줄어들었지만 쇼트게임과 퍼팅이 좋아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환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프존-도레이 오픈서 강경남 제압
시즌 2승째, 상금 1억4000만원 추가
“시즌 후 LIV골프 퀄리파잉 도전”

정찬민은 ‘코리안 헐크’다. ‘한국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로 불린다. 188cm·120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2017년 영국 로열 리버풀골프장에서 열린 영 챔피언스 트로피 대회에선 무려 370m(약 405야드)를 보냈다. 자신의 롱기스트 기록이다. 정찬민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평균 312.4야드를 보내 ‘장타왕’에 올랐다. 올해도 장타 부문 2위(314.31야드)다.

정찬민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연장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정찬민이 진화했다. 장타에 쇼트게임을 더해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83야드)에서 끝난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강경남과 동타(21언더파 267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정찬민은 “왼쪽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생겨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빨리 두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부상 이후 비거리는 줄어들었지만 쇼트게임과 퍼팅이 좋아서 우승을 한 것 같다”고 환호했다. 정찬민은 웨지를 4개 들고 다닌다. 그린에 가까울 땐 거의 60도 웨지를 쓴다. 이날도 웨지 샷으로 재미를 봤다. 그는 “원래 쇼트게임을 잘한다. 가장 자신 있는 게 로브 샷과 플롭 샷”이라면서 “쇼트게임도 연습보다는 자신만의 감각이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민은 ‘청춘’을 보낸 고향 같은 곳에서 우승을 완성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구미로 이사와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수도권에서는 골프 관련 비용이 너무 비싸 지방을 물색하다가 구미와 인연이 닿았다. 그는 “이곳에서 경북 지역 대회를 많이 열어 자주 왔었다”면서 “프로가 된 뒤 이곳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고 활짝 웃었다.

정찬민은 시즌을 마친 뒤에는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며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잃었던 비거리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정확도를 더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테스트 삼아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LIV골프 퀄리파잉에 나가겠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