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찰랑∼ 찰랑∼ ‘힐링버드’ 진정감·지속력·전성분 최고점

문수정 2023. 11. 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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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타입 헤어미스트 평가
게티이미지


건조해지는 가을철, 머리카락도 푸석해지기 십상이다. 두피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내고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으로 꼼꼼하게 영양을 주는 게 필요해지는 시기다. 매끄럽고 탄력 있는 머릿결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보습을 주는 것도 괜찮다. 가볍게 뿌려주기만 해도 보습과 영양을 메워주는 화장품으로 ‘헤어미스트’가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인기 헤어케어 품목으로 떠오른 헤어미스트 베스트셀러를 전문가 집단과 함께 평가했다.


간편하게 뿌려서 윤기·영양↑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화장품 가운데 시의성에 걸맞은 평가 제품군을 선정하고, 주요 유통채널에서 베스트셀러를 추천받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하는 평가를 말한다. 먼저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으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는다. 각 채널별 베스트셀러 1위, 최고가·최저가 제품을 찾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베스트셀러나 최고가·최저가가 겹치는 경우 3개 채널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제품 등을 평가 대상으로 추가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헤어미스트 평가에서는 베스트셀러 가운데 스프레이타입으로 머리카락에 영양감과 수분을 주는 제품 위주로 선정했다. 고정이나 볼륨 전용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올리브영은 순위 없이 ‘톱5’ 제품명을 제공해서 이 가운데 ‘힐링버드 노워시 앰플 트리트먼트’(200㎖·2만7000원)와 ‘그로우어스 데미지 테라피 노워시 트리트먼트’(250㎖·2만6000원)를 평가 대상으로 골랐다. 백화점 베스트셀러 중에는 최고가인 ‘록시땅 버베나 바디 n 헤어 인비고레이팅 미스트’(50㎖·2만1000원)을, 11번가에서는 ‘실크테라피 실크인퓨전XP 미스트’(80㎖·7570원)를 뽑았다. 최저가인 ‘미쟝센 퍼펙트 세럼 미스트’(150㎖·7060원·11번가 가격)를 평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가격은 구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평가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헤어미스트 평가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샀다. 이번 평가는 평가단이 8주가량 직접 사용해본 뒤 이뤄졌다. 평가는 브랜드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①~⑤ 번호가 붙은 통에 옮겨 담은 뒤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헤어에센스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서준혁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흡수력, 보습력, 영양감, 진정감, 지속력, 향의 6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까지 고려해 최종 평가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다.

서준혁 원장은 “모발에 바로 분사해 사용하는 제품이라 피부에 직접 닿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향료를 비롯해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있으나 제품에 의한 피부염 발생 빈도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향료와 실리콘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나 피부에 많이 닿지 않으므로 손상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총평했다.

영양감·지속력 높은 제품에 호평


1위는 ‘힐링버드 노워시 앰플 트리트먼트’(4.5점)였다. 영양감, 머릿결이 차분해지는 진정감, 지속력, 전성분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가격까지 부담스럽지 않아서 두루 호평을 받았다. 최윤정씨는 “식물성 단백질 성분이 있어서 꾸준히 발라준다면 손상모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즉각 부드러워지지만 자칫 머리카락이 뭉칠 수 있으므로 머리카락 끝부분에 뿌려주는 게 좋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스프레이를 가까이에서 뿌리면 뭉침이 심해서 거리를 두고 양 조절을 해서 사용하길 권한다”며 “양 조절만 잘하면 기름지지 않고 보습력도 좋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서준혁 원장은 “성분이 상대적으로 괜찮았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좋았다”고 말했다.

공동 2위가 나왔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 미스트’(3.25점)와 ‘실크테라피 실크인퓨전XP 미스트’였다. 실크테라피 제품은 영양감에서 최고점을, 미쟝센 제품은 보습력 지속력 진정감에서 호평받았다.

미쟝센에 대해 김정숙 교수는 “젖은 머리에 뿌렸을 때는 머릿결이 차분해지지만 드라이한 뒤에는 잘 뭉치는 편이다. 스프레이 타입이라 뭉치지 않게 뿌리기가 힘들다면 손에 뿌려 원하는 부위에 발라주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사용했을 때 모발이 매끄러워지는 편이다. 무겁게 유분감이 지속되는 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며 “성분과 가성비도 괜찮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제품 사용 뒤 정전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크테라피에 대해 최윤정씨는 “데일리 제품으로 쓰기에 무난하다. 비교적 가벼운 느낌인데 영양감도 있고 머리카락과 빠르게 어우러지는 편”이라며 “제형이 가벼운 편이라 짧은 머리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모발이 끈적해지지 않고 빠르게 흡수된다. 드라이한 뒤에 사용해도 뭉치지 않아서 자주 뿌려도 괜찮다”며 “스타일링을 마무리해주는 점에서는 다소 약하다”고 했다.

4위는 ‘그로우어스 데미지 테라피 노워시 트리트먼트’(2.5점)였다. 보습력, 영양감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향에 대해서는 ‘불호’가 많았다. 고진영 원장은 “모발이 매끄러워지고 속까지 건조함이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건조한 머리카락에 적당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제품력은 좋았다. 모든 면에서 적당하고 성분도 머리카락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많았다. 꾸준히 사용하면 손상모 개선에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바로 매끄러운 느낌은 덜한 편이고 펄과 향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5위는 ‘록시땅 버베나 바디 n 헤어 인비고레이팅 미스트’(1.5점)였다. 흡수력과 향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영양감과 지속력에서는 아쉽다는 평가였다. 고진영 원장은 “아주 가벼운 느낌으로 보습을 줘서 지성 모발인 경우 사용하기에 좋을 듯하다”고 평가했다. 서준혁 원장은 “제품마다 특유의 향이 첨가돼 있는데 사용할 때 향을 중시한다면 이 제품이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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