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골 좀 그만 넣어"…아스널 DF, 퀴즈쇼에서 '토트넘 캡틴' 손흥민 극찬

권동환 기자 2023. 11. 5.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라이벌 클럽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사진을 단번에 맞추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4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윌리엄 살리바가 AI가 만든 프리미어리그 아기들을 추측했다"라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2001년생 프랑스 센터백 살리바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핵심 수비수 중 한 명이다. 2023/24시즌이 개막한 후 살리바는 리그 11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치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커뮤니티 실드까지 포함하면 15경기를 교체 없이 끝까지 소화했다.

명실 상부 아스널 핵심 센터백인 살리바는 '스카이스포츠'가 마련한 퀴즈 행사에 참가했다. 퀴즈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 만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아기 사진을 보고 누구인지 맞추는 문제였다.


어린 시절 모습이다 보니 단번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살리바는 특징을 통해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추측했다. 이때 진행자는 아시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아이 사진을 꺼내자 살리바는 누구인지 알아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과 팀 동료인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엔도 와타루(리버풀), 사만 고도스(브렌트퍼드) 정도이다.

선택지가 단번에 좁혀진 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최대 라이벌 토트넘 핵심 선수이다 보니, 살리바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라며 단번에 사진 속 아이는 AI가 만든 손흥민의 어린 시절이라는 걸 파악했다.

정답을 맞힌 살리바는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을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당장 살리바는 지난 9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손흥민을 막지 못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아스널은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전반 42분 손흥민의 동점골로 리드를 잃어버렸다. 이후 후반전에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손흥민이 1분 만에 두 번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끝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살리바는 손흥민을 막기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손흥민이 아스널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걸 막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1993년 5월 존 헨드리 이후 약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린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살리바는 "빠르고, 기술이 좋고,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됐을 때 아주 깔끔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에게 골 넣는 것 좀 그만하라고 말해야 했다"라고 말해 진행자의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또 "이번 시즌 손흥민이 많은 골을 터트리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소속팀 아스널 위해 손흥민이 골을 조금만 넣기를 기도했다.


살리바의 소원과 별개로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이면서 2021/22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2년 전 손흥민은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왕을 차지한 다음 해엔 다소 부진했지만 2023/24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아스널전 멀티골을 포함해 4경기 6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기세를 몰아 10월에서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8골을 넣어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엘링 홀란(11골·맨체스터 시티)을 추격 중이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1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26(8승2무)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만약 토트넘이 오는 7일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맨체스터 시티(승점 27·9승2패)를 제치고 다시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한편, 토트넘 라이벌이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팀 아스널은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1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해 승점 24(7승3무1패)와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토트넘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유튜브 캡처,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