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완전 변경, 신형 BMW 5시리즈 [CAR톡]

2023. 11.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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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리즈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서 신형 5시리즈 최초 공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프리미엄 브랜드 양대 산맥이다. 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은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다. BMW는 올들어 7년 만에 BMW 5시리즈가 벤츠 E클래스에 앞서자 승부수를 던졌다.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에서 지난 5일 신형 5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한 것.

사진제공= BMW
BMW와 벤츠 두 차종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해 ‘프리미어리그’로 부르는 E세그먼트(Executive cars, 프리미엄 중형·준대형차급)를 주도한다. ‘이그제큐티브’(Executive)는 경영진, 중역, 고급이라는 뜻이다. E세그먼트는 성공한 직장인이 오너드리븐(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차)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처럼 여겨진다. 성공한 아빠를 위한 패밀리 세단으로도 여겨진다.

프리미어리거인 두 차종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벤츠 E클래스는 194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35년 늦게 출시된 BMW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 800만 대 이상 팔리면서 성공했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한국 시장에도 인기폭발이다.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뿐 아니라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툰다.

선호 연령대는 다르다. BMW 5시리즈는 20~40대, 벤츠 E클래스는 40대 이상에서 인기가 높다. 또 각각 상대적으로 BMW 5시리즈는 남성, 벤츠 E클래스는 여성이 선호한다. BMW는 다이내믹하고, 벤츠는 우아하다는 인식이 있어 각각 남성과 여성에게 좀 더 인기높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궤를 같이 한다.

BMW 뉴 5시리즈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8세대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BMW 7시리즈에 버금가는 크기·품질·성능을 추구했다. 오빠차를 넘어 아빠차가 돼야 벤츠 E클래스를 압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전장×전폭×전고는 5,060×1,900×1,515㎜다. 기존 세대보다 95㎜ 길어지고, 30㎜ 넓어지고, 35㎜ 높아졌다.

[사진제공=BMW]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995㎜로 20㎜ 길어졌다. 헤드램프는 크기에 비해 작다. 대신 조명 4개가 강렬한 눈빛을 발산한다. 간결한 처리로 더 매서워졌다. 키드니 그릴은 크기에 걸맞게 커졌다. 테두리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를 적용해 어둠 속에서 헤드램프와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측면은 더 우아해졌다.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품격도 강화했다. 리어램프는 길어지고 얇아졌다. 두 줄의 제동등도 적용했다. 실내는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 뺨친다.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크리스탈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바도 적용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 및 운전자 보조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모든 모델에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통풍기능을 추가한 앞좌석 시트, 트래블 앤 컴포트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능 등이 기본 사양이다.

[사진제공=BMW]
시승차는 순수 전기차인 BMW 뉴 i5 eDrive40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40.8㎏.m,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다. 가격은 9,390만~1억170만 원이다.

저·중속에서는 그냥 전기차다. 조용하고 정숙하다.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인다. 편안한 7시리즈에 버금간다. 고속에서는 성향이 돌변한다. 5시리즈의 다이내믹 성향이 본색을 드러낸다. 전기차가 아니라 스포츠세단처럼 쾌속 질주한다. 속도계 숫자는 폭주하지만 실내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절반 수준이다.

고속에서도 코너 구간에서도 불안감이 들지 않는다. 안정성이 역대급이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절부절 하지 않고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단점은 내비게이션이다. 그래픽 품질과 길안내 성능이 티맵보다 떨어진다. BMW 신형 5시리즈는 ‘성공 끝판왕’ 7시리즈 뺨치는 ‘하극상’을 저질렀다. 기존에 오빠차에 가까웠던 인식에서 벗어나 아빠차로 성공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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